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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피할 수 없다면…관련 유망 펀드는?


뱅크론 펀드, 국채 인버스 ETF 등 금리 상승기 '맞춤형'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연초가 되면 야심차게 한 해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유독 '시계제로'의 안개낀 금융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트럼프 신정부, 불안정한 국내 정치적 상황까지 전문가들조차 '앞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유력하게 전망되는 이슈는 '미국 금리 인상'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올해에도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2~3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정책 확대로 정부가 돈을 풀기 시작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요즘 같은 시기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춘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이유다.

◆뱅크론 펀드, 올 들어 5천억 가까이 모여

뱅크론 펀드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 투자상품으로 최근 뜨고 있는 펀드다.

올 들어 국내 설정된 뱅크론 펀드에는 총 5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모였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신한BNPP미국배당&시니어론ETF' 등이 있다.

뱅크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한 자금을 채권화한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시니어론이라고도 한다.

뱅크론이 금리 인상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기준되는 금리에 따라 수개월에 한 번씩 금리가 변경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뱅크론의 이자수익도 따라서 오르는 것이다.

다른 채권 상품이 금리 상승 시 채권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에 타격을 받는 것과 달리 뱅크론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이자 기대 수준은 5~6% 수준이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뱅크론의 또 다른 강점은 안정성"이라며 "하이일드 등 비슷한 채권상품에 비해 상환순위가 높고 담보가 설정돼 있으며 평균 부도율 역시 하이일드에 비해 높다"고 풀이했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에 투자하는 금융주 펀드도 금리 상승 시기에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은행과 보험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수익도 늘면서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금리 인상에 오히려 타격을 입기 때문에 증권주 비중이 높은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국채 인버스 및 물가연동국채(TIPS) ETF 등도 주목

주식 거래에 익숙하다면 상장지수펀드(ETF) 형태의 상품에 투자하면 더 간편하게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수혜 ETF로는 국채 인버스 ETF, 물가연동국채(TIPS) ETF와 변동배당 우선주 ETF 등이 꼽힌다.

국채 인버스 ETF는 국채 가격 등락과 반대로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경우 유리하다. 국내에 상장된 채권 인버스 ETF로는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가 있다.

해외 상장된 ETF까지 투자범위를 넓히면 선택은 훨씬 다양해진다.

NH투자증권의 구 애널리스트는 "해외 상장 ETF를 활용하면 해외 채권 인버스 투자를 할 수 있는데 2배, 3배 레버리지가 가능한 인버스 ETF도 선택할 수 있어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넓다"고 전했다.

펀드 규모가 23억달러에 달하는 'ProShares UltraShort 20+ Year Treasury(TBT US)' ETF의 경우 미국 국채 20년물 지수의 일 수익률을 2배로 역추종하는 상품이다.

TIPS는 물가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하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구경회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향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과도한 물가 상승과 자산 버블, 경기 과열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TIPS 관련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어 해외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블랙록의 'iShares TIPS Bond ETF(TIP)'와 뱅가드의 'Vanguard Short-Term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 Index Fund(VTIP)'가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변동 배당 우선주 ETF는 변동 배당 우선주와 변동 금리부 하이브리드 채권에 투자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PowerShares Variable Rate Preferred Portfolio(VRP)' ETF 등이 있다.

변동배당 우선주는 분기별로 고정 배당이 지급되는 일반적인 미국의 우선주와 달리 리보 금리 등에 연동돼 배당금을 지급하므로 역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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