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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車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경차·소형 해치백·소형SUV 등 '작은차' 시장서 주목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소형 해치백을 비롯해 경차와 소형SUV 등 '작은차'들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즉 '가성비'가 높은 작은차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올해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은차들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작은차 전성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경차부터 소형SUV까지 '잘 팔릴' 신차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기아차는 올해 첫 신차로 경차 시장의 강자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모닝은 보다 단단해진 차체와 향상된 공간활용성, 스마트한 편의사양 등으로 무장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모닝은 이달 초부터 2주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4천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8만5천대다.

기아차는 모닝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 하반기 전통의 소형 해치백 '신형 프라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선 공개된 4세대 프라이드는 더 커진 몸집에 넉넉한 실내공간,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아차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프라이드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격하는 만큼, 소형차 인기의 부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새로운 소형 SUV(프로젝트명 OS)의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몇년 간 소형SUV 시장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차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OS를 출시하게 되면 소형SUV 시장의 재편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르노삼성은 유럽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입증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올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1990년 출시된 클리오는 전세계에서 1천20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로, 현재 유럽에서 4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모델 중 하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해치백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해왔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이 들여올 클리오가 해치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클리오는 국내 해치백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국산차 메이커로서 해치백 시장을 제대로 두드리는 첫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온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가성비가 높은 차로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작은차에 대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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