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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6도에 출시된 '포켓몬고'…지도 논란도 '함구'


구글플레이서 다운로드 오류 발생…첫날부터 '말썽'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한국이 굉장히 춥네요." (데니스 황 아트 총괄 이사)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된 24일은 우리나라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오전 서울 날씨는 영하 6도, 강원도 춘천은 영하 8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갔다.

이처럼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와중에 '포켓몬고'를 깜짝 출시한 나이언틱의 행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자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회사 측 비전과도 위배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에 사용된 지도에 대해 극히 말을 아껴 추후 논란을 낳을 여지를 남겼다. 여기에 출시 첫날부터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문제가 발생하는 등 '포켓몬고'는 여러 논란 속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나이언틱은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켓몬고'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포켓몬고'는 이날 기자간담회가 열리기에 앞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됐다. 지난해 7월 해외 시장에 처음 선보인 지 7개월여 만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포켓몬고' 출시일을 놓고 잡음이 불거졌다. 야외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포켓몬고'를 한겨울에 론칭한 것이 국내 이용자에게는 불친절한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 총괄 이사는 "전작인 '인그레스'의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자들이 플레이했다"면서도 "한국이 굉장히 춥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포켓몬고'를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없는 문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게임을 내려받을 시 오류코드가 발생하며 게임을 내려받을 수 없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리뷰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을 다수 살필 수 있다. 데니스 황 이사는 "구글과 연락하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에 적용된 지도 논란에 대해 함구해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포켓몬고'에 적용될 지도 문제는 구글의 국내 정밀 지도 반출 문제와 맞물리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포켓몬고'를 둘러싼 지도 문제를 놓고 여러 질문들이 나왔으나 나이언틱 측은 공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포켓몬고'에 적용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구글은 그동안 국내 지도의 반출을 위해 우리 정부와 협상을 벌였으나 안보 등의 이유로 불허된 바 있다.

◆7개월 늦게 나온 '포켓몬고' 한국서 흥행할까

게임업계의 시선은 7개월 만에 늑장 출시된 '포켓몬고'가 한국 시장에서 얼마만큼 흥행에 성공할지 쏠려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전해지자 전국의 이용자들이 속초로 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등 '포켓몬고 신드롬'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서 '포켓몬고'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비교해 식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한국에서의 '포켓몬고' 성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위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만큼 '포켓몬고'가 예상밖 고전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던 지난해와 비교해 지금은 확실히 그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나이언틱이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에 출몰하는 포켓몬을 포획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구현했다. 현재까지 이 게임이 기록한 누적 다운로드는 6억회,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걸은 거리를 합산하면 87억 킬로미터에 이른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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