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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넷마블, 2017년 韓 게임사 선두 '혁명' 올까


'공성하는' 넷마블 '수성하는' 넥슨…최후의 승자 누가 될 지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넥슨을 뛰어넘어 국내 게임업계 '원톱'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모두 연매출 1조원을 넘어 2조원대를 바라보는 '공룡'급 회사로, 양사간 대결 구도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과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공통된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공성'에 나선 넷마블게임즈와 '수성'에 나선 넥슨 중 어느 회사가 마지막에 웃을 지 게임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모바일 온리'를 내세운 넷마블게임즈와 모바일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넥슨의 전략 대결도 볼거리다.

지난 18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넷마블위드프레스(NTP) 행사에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공개한 2016년 연매출(잠정치)은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은 2천927억원이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2015년(1조729억원) 대비 약 40%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9%가량 올랐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1조5천286억원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연간 매출을 앞섰다. 그러나 분기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넷마블게임즈와 달리 넥슨의 성장세는 횡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아직은 넥슨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넷마블게임즈의 가파른 실적 상승 추이를 가늠했을 때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넥슨 분기 매출은 엔화 강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일정 환율을 가정해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넷마블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5%, 12.2% 오르며 대조를 이뤘다. 넷마블게임즈가 18일 공개한 4분기 매출은 4천658억원이었는데, 이는 넥슨의 3분기 매출(4천837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접전 양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간의 '몸집' 승부는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공통된 전략을 세운 만큼, 이들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RPG의 세계화'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넷마블게임즈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이른바 '빅3' 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처음부터 개발해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지아이조' '킹오브파이터즈'와 같은 굵직한 IP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2천60억원을 벌어들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장기 흥행 역시 넷마블게임즈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수성에 나서는 넥슨 또한 '레고' '파이널판타지'와 같은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물론 '로브레이커즈' '천애명월도'와 같은 온라인 게임 기대작으로 매출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1위까지 오르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간의 경쟁 레이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온리 전략을 취하는 넷마블게임즈와 온라인 게임까지 병행하는 넥슨의 상반된 전략이 어떠한 성적표로 이어질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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