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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앞둔 百, '큰 손' 젊은 싼커 유치 경쟁


인터넷 생방송·韓 문화 체험·황금알 이벤트·리무진 서비스로 고객 유혹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백화점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백화점을 방문하는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제한에 나서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자 '큰 손'으로 부상한 싼커들을 잡기 위해서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5% 가량 증가한 14만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가 냉각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 방한에 여러 제한을 걸고 있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싼커가 대신 채울 것으로 보여 관광객 수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싼커의 대부분이 80년대생(빠링허우)과 90년대생(주링허우)으로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여행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싼커의 74%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각 백화점들은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뷰티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한국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펼쳐 젊은 싼커 잡기에 적극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춘절을 맞아 오는 23, 24일 양일간 본점에서 왕홍(파워블로거)을 초청해 뷰티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 초청된 3명의 왕홍은 설화수, 숨, 아모레퍼시픽, 빌리프 등 본점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쇼를 진행하고 이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의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평소 3명의 왕홍이 진행하는 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를 합하면 150만명이 넘는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잠실점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 라운지는 씨트립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다과와 음료 제공 및 택스리펀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2월 초부터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호텔이나 공항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와 공항, 명동, 아울렛 구간을 이동하는 타운카 및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한국방문위원회와 연계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본점에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 한옥을 형상화 한 홍보 부스에서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거나 2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으며 즉석 사진 촬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벤트를 진행해 호텔 숙박권, 캐리어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을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인 고객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며 "향후 한류콘서트, 인터넷 앱 연계서비스 등 연령대가 낮은 싼커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첫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단체 여행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관광객(싼커) 방문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적용 대상 점포를 기존 2개점에서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 총 9개점으로 확대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또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인 위쳇 공식 계정을 이달 말 오픈해 적극적인 마케팅에도 나선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8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별해 10~3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은련카드로 결제 시 상시 5% 할인, 5%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에서 1천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귀국 시 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를 제공한다. 또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알’을 뽑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에서 황금알, 숫자 8이 각각 행운과 부(富)를 상징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행사에서 황금알 888개를 제공한다.

박순민 신세계 영업전략담당은 "최근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춘절 처음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외국인 대중고객부터 VIP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개별 관광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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