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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의 도전…KBO, 6년 연속 해외파 배출 '눈앞'


2012년 이대호 시작…류현진·오승환·강정호·박병호·김현수 매년 진출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황재균(30)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KBO리그는 6년 연속 해외파 선수 배출을 앞두게 됐다.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 "황재균이 단과의 면담에서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던 황재균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황재균은 롯데 구단을 통해 "재작년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을 허락해주고 올해도 진심으로 다가와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제시한 좋은 조건과 편안한 환경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KBO리그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거웠다. MLB 사무국으로부터 총 6명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온 것. 김광현과 차우찬을 시작으로 양현종, 우규민, 최형우, 그리고 황재균이 그 대상이었다.

이들 중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황재균을 제외한 5명은 모두 국내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했고, 황재균도 국내 잔류 쪽에 무게가 실렸다. 황재균은 롯데, kt 위즈와 협상을 이어나가며 국내에 남는 듯했다. 이대로 이번 오프시즌에는 해외 진출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황재균이 고민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황재균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시한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은 지난해 이대호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려야 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진입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전망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황재균이 올 시즌 해외파로서 뛰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황재균의 잔류를 원하던 롯데로서는 올 시즌 전력 구상을 새롭게 해야 하는 상황이고, KBO리그는 스타급 선수 한 명을 또 한 번 해외리그로 내보내게 됐다.

6년 연속 해외파 선수 배출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다. 지난 2012년 이대호가 시작이었다. 이대호는 롯데에서 FA 자격을 얻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했다. 이어 2013년에는 류현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2014년에는 오승환과 윤석민이 해외로 진출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의 동의를 얻어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오승환은 8년차 FA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소속팀의 동의가 필요했고 이적료도 발생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윤석민은 9년차 온전한 FA 자격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2015년부터는 야수들의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루어졌다. 2015년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2016년에는 박병호가 넥센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포스팅), 김현수가 두산 베어스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FA)로 각각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해외리그로 진출해 펼치는 좋은 활약은 KBO리그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 계속되는 해외 진출로 KBO리그의 스타 기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선수 입장에서는 국내 복귀 시 대형 계약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해외진출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손해보는 장사가아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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