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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CES 2017, 아마존 알렉사 어디까지 쓰였나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

지난 8일 북미 최대 정보기술(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번 CES에서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승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실제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대화형 서비스인 알렉사는 가전, 스마트카, 스마트홈, 대화형 로봇 등 여러 기기와 서비스에서 선보였다.

알렉사를 적용한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는 약 5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아마존 협력회사는 약 7천개로 추산될 정도로 아마존 알렉사의 확장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아마존 알렉사의 적용은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의 품질 향상, 사람과 기계 간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확장,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CES 2017의 주요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구글 어시스턴트, 각 회사별 자체적인 기술까지 확장해 본다면 여러 산업, 다양한 기기에 음성인식 비서가 적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화제의 기업 엔비디아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서 스마트 TV와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홈 서비스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CES 2017의 아마존 알렉사, 어디까지 쓰였는 지 정리해 본다.

◆CES, 음성 인식 기술의 확대 적용 예상

CES 측은 '테크트렌드 투 워치'에서 2017년 핵심 기술로 음성인식, 인공지능, 연결과 계산, 교통, 경험의 디지털화를 들었다. 이전 사람-기계 인터페이스가 누르거나 터치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음성인식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공지능 발전으로 음성인식 오차율이 5%이내로 떨어지면서, 사용자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 됐고, 음성인식 이후로 동작인식이 사라지는 점도 언급했다.

2017년에는 음성 인식 디지털 기기가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 한 해 음성인식 기술의 확대적용을 예상했다.

◆아마존 알렉사 적용 범위: 가전에서 반도체, 자동차까지

이번 CES 2017에서 아마존 알렉사의 적용 범위는 스마트홈용 허브나 가전기기에 한정되지 않았다. 냉장고, 세탁기, DVR(Digital Video Recorder), 스피커 등 기존 가전에서 로봇, 자동차, 스마트워치, 넥밴드 등 다양한 기기로 확장됐다.

대표적으로는 LG전자의 냉장고와 로봇, 현대, 포드, 폭스바겐, BMW의 자동차, 화웨이의 스마트폰, 레노버의 스피커, 월풀의 세탁기, 마션의 스마트워치 등을 들 수 있다.

◆CES 2017, 아마존 알렉사 기반 주요 전시 제품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기기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했다. LG의 냉장고 스마트인스타뷰와 허브로봇은 주요 언론들이 알렉사를 적용한 대표적인 기기로 꼽고 있다. 삼성은 청소로봇인 파워봇 VR7000에,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에어메가에 각각 알렉사를 적용했다. 현대는 지난 LA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알렉사 상용화를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스피커로는 레노버의 스마트 어시스턴트와 몬스터의 사운드스테이지 홈 스피커를 들 수 있으며, 넥밴드로는 온보컬의 오브이(OV), 스마트워치로는 마션의 엠보이스를 들 수 있다.

스마트홈용 기기에서, 스마트홈 허브로는 혁신상을 수상한 올리(Olly)와 아이용 스마트홈 허브 미무(Memoo)에 적용됐으며, 마텔의 베이비 모니터 아리스토틀(Atistotle)과 빅시(Bixi)의 스마트홈용 컨트롤러에도 적용됐다.

가전기기로는 월풀의 세탁기와 건조기, 구르미아(Gourmia)와 라치오(Rachio)의 주방가전, 디쉬(Dish)의 TV 음성 제어 DVR인 하퍼(hopper)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포드, 폭스바겐, BMW의 스마트카, 유비테크의 링스(Lynx) 로봇,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 9 등도 알렉사의 확장에 눈여겨 볼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 구글 어시스턴트

BMW와 닛산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를 통한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CES 2017 화제의 기업 엔비디아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서 스마트 TV와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홈 서비스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여기에 자체적인 대화형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업체까지 합쳐지면, 음성인식 서비스의 적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확장되는 음성인식 서비스와 우리의 과제

CES 측은 '테크 투 워치' 행사 발표에서 이번 CES의 아마존 알렉사 응용 제품이 700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ES에서는 단순한 음성인식을 한 단계 넘어서, 사람-기계 간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사용자를 파악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화 방향을 그리고 있다.

또한, 집-자동차-사무실을 아우르는 융합 서비스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는 사람-기계 간의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사용자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에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 대화형 스마트홈 허브인 SKT 누구, 네이버의 대화형 서비스인 아미카 등이 발표됐으나, 가격과 성능 면에서 범용으로 기기적용이 가능한 대화형 음성인식 솔루션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CES 2017이 주는 시사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업체들도 대화형 음성 인식 솔루션과 관련 응용 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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