女컬링대표팀, 러시아에 '6점 차 뒤집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은정 스킵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11차전에서 러시아에 8-7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전적 8승째(3패)를 올렸다.

극적인 뒤집기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6엔드까지 러시아에 1-7로 끌려갔다.

러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2, 3엔드에서 연달아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해 한 점씩을 올렸다. 5엔드에서는 3점을 내며 한국을 압박했다. 러시아는 6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7엔드 2점을 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8, 9엔드에서 각각 한점씩을 뽑아 러시아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마지막 10엔드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2점을 올리며 7-7을 만들었다.

연장전인 11엔드도 한국은 불리했다. 실점 가능성이 큰 선공을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버튼 가장 안쪽 자리를 차지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빅토리아 모이시바 러시아 스킵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을 쳐내려고 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 러시아 스톤을 쳐내고 말았다.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이 확정되는 장면이 됐다. 한국이 8승째를 거두고 러시아는 6승 5패가 됐다.

한국은 이로써 4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고 남아있는 예선 12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3위 자리도 확정했다.

13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플레이오프에는 6팀이 오른다. 개최국 캐나다(11승) 스웨덴(10승 2패)이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미국(이상 6승 5패)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연정 접전 끝 역전승 거두며 세계선수권 예선 3위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