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B 통합 국제대회 '뉴발리볼리그' 출범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고 있는 월드리그(남자)와 월드그랑프리(여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FIVB는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를 통합한 새로운 국가대항전 리그를 출범한다.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한국을 포함한 남녀 21개국이 참가하는 배구 국가대항전인 '뉴발리볼리그'(New Volleyball League)가 내년(2018년)에 창설된다"고 전했다.

FIVB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뉴발리볼리그위원회 3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회 운영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배구협회는 "FIVB는 1990년대 초반 출범해 전 세계 배구 흥행에 크게 기여한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를 새로운 대회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배구 발전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뉴발리볼리그를 창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발리볼리그는 가칭으로 대회 정식 명칭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뉴발리볼리그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열리게 된다. 참가팀은 남녀 각각 16개국이다.

참가팀 자격을 구분한 것이 눈에 띈다. 12개 팀은 핵심(core) 팀 그리고 4개 팀은 도전(challenger) 팀으로 나눴다. 코어팀에 속한 나라는 뉴발리볼리그 운영 기간인 6년 동안 출전권이 보장된다. 도전팀의 경우 최하위는 다음해 대회에서 강등되는것이 원칙이고 FIVB가 와일드카드로 지명하면 잔류할 수 있다.

16개 팀은 매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5주 동안 예선전을 치른다. 이후 결승 토너먼트 개최국과 예선 상위 5개 팀이 결승라운드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세계랭킹과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 핵심팀에 속했다. 반면 남자대표팀은 도전팀에 들었다.

FIVB는 참가 16개국에 대해 "해당국의 경기력·시장성·경제 수준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FIVB는 뉴발리볼리그에 "비디오판독시스템 도입과 함께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볼거리를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가 FIVB의 수익 증대를 이유로 만들어진 대회여서 뉴발리볼리그 역시 상업성에 초점을 맞췄다. FIVB는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회사 중 하나인 IMG와 손잡는다.

FIVB는 뉴발리볼리그 주관방송사를 직접 선정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배구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발리볼리그에서 생기는 수익은 FIVB와 참가국에게 돌아간다.

이를 위해 FIVB는 "뉴발리볼리그에 각국 대표팀이 1진이 참가해야하고 홈팀 경기 관중 점유율도 85％를 넘어야 한다"고 정했다. 여자부 경기는 주중에 열리고 남자부는 주말에 치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배구팬도 뉴발리볼리그를 직접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한국여자대표팀은 러시아·독일·이탈리아와 함께 내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국내에서 경기를 갖는다. 남자대표팀은 호주·중국·이탈리아를 상대로 내년 6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안방에서 맞대결한다.

◆뉴월드발리볼리그 남녀부 예선 경기 일정

□남자부

▲2018년 5월 25~27일 : 폴란드(개최국) 한국·러시아·캐나다 ▲6월 1일~3일 : 브라질(개최국) 한국·일본·미국 ▲6월 8일 10일 : 프랑스(개최국) 한국·세르비아·아르헨티나 ▲6월 15~17일 : 한국(개최국) 호주·중국·이탈리아 ▲6월 22~24일 : 이란(개최국) 한국·독일·불가리아

□여자부

▲5월 15~17일 : 중국(개최국) 한국·벨기에·도미니카공화국 ▲5월 22~24일 : 한국(개최국) 이탈리아·독일·러시아 ▲5월 29~31일 : 네덜란드(개최국) 한국·브라질·폴란드 ▲6월 5~7일 : 태국(개최국) 한국·터키·일본 ▲6월 12~14일 : 아르헨티나(개최국) 한국·미국·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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