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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무적함대' 스페인, 러시아에 3-0 완승...30일 독일과 우승다툼


'히딩크 매직'이 '무적함대'의 위력에 힘을 잃었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이 2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4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내며 돌풍을 일으켰던 러시아는 스페인의 효율적인 경기운영 능력에 쉽사리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며 패했고 구소련 시절을 포함해 20년 만의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2002년 한일월드컵의 대한민국, 2004~200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벤에 이어 러시아를 4강에 올려놓았지만, 또 다시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철저히 '복습'하고 나온 러시아를 상대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다비드 비야-페르난도 토레스 두 공격수를 중심으로 좌우의 다비드 실바-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지원에 나섰다.

경기 초반 세밀한 패스는 러시아의 수비를 쉽게 무너트리지 못했다. 전반 5분 비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패스한 것을 토레스가 수비를 앞에 두고 터닝 슈팅하며 시작된 스페인의 공격은 이후 수차례 기회를 잡으며 러시아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토레스의 공격 파트너인 비야가 불의의 부상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교체되면서 스페인에 잠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이것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 후반 5분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니에스타가 아크 왼쪽에서 수비 공간 사이로 연결한 패스를 사비가 오른발로 슈팅, 골문을 가르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스페인의 공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당황한 러시아의 수비 사이로 스페인의 공격수들이 파고들며 마음껏 슈팅을 시도했다. 특히 토레스는 특유의 감각으로 러시아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후반 28분 경기 흐름을 스페인에 기울게 하는 추가골이 터졌다. 파브레가스가 러시아 플랫 4 수비 위로 로빙 패스를 했고 토레스와 교체되어 들어온 구이사가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슈팅하며 골을 넣었다.

경기를 점령한 스페인은 위력적인 패스로 조별리그 때와 같이 러시아를 공략했고 후반 37분 또 한 번 골을 넣었다. 이니에스타가 중앙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드로 패스한 것을 파브레가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드리블 전진한 뒤 골 지역 중앙으로 다시 한 번 연결했고 다비드 실바가 골을 성공시키며 러시아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24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30일 전차군단 독일과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 '앙리들로네'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겨룬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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