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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기술자들 대거 호출, 무더운 날씨·빡빡한 일정 극복


3주 동안 최대 7경기 소화, 확실하게 골 넣고 이기는 축구에 초점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김학범호 20명이 명단이 공개됐다. 기술이 좋은 자원들이 대거 승선한 것이 눈에 띈다.

김학범(58)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을 모두 활용하는 등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선수단 이름값으로는 나쁘지 않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한 공격진이 그대로 이식된다. 세 명 모두 기술과 힘이 좋다. 상대 수비 두 명 정도는 가볍게 돌파한다.

K리그1, 2에서도 기술과 볼 관리가 좋다고 평가받은 자원도 부름을 받았다. 장윤호(전북 현대), 황인범(아산 무궁화), 나상호(광주FC)가 그렇다. 수비진도 발기술이 있는 김민재(전북 현대), 황현수(FC서울) 등이 선발됐다.

기술 좋은 자원들의 대거 발탁은 기후와 여유없는 일정이 있기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다. 8월 14일 첫 경기가 시작되는데 약 3주 동안 조별리그 3경기에 16강부터 결승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7경기를 해내야 한다. 일정 자체가 상당히 빡빡하다.

선수단 안배가 중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적절한 측면 수비 자원 부족을 플랫3 수비로 극복하기로 했다. 황현수, 김민재 외에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을 선발했다. 조유민(수원FC)도 중앙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조추첨도 변수도 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비교적 나쁘지 않은 대진을 받았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을 빠뜨려 다시 조를 짜야 한다. 기존은 24개국을 4팀씩 6개 조였다. UAE와 팔레스타인이 끼면 1경기 추가도 가능하다. 조별리그를 순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기술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 감독도 우승 낙관론을 경계하며 "우즈베키스탄, 이란이 좋다. 일본은 21세 이하 팀이 나온다고 하지만 손발을 오래 맞췄다. 이라크 등과의 경쟁이 있을 것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날씨도 상당히 덥다. 자카르타 8월 평균 기온은 최고 영상 33도, 최저 25도다. 습도는 60~70% 수준이다. 소위 떡잔디에서 뛰어야 한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자카르타에서 가진 평가전에서도 1-1로 맞서다 종료 직전 겨우 한승규의 결승골로 2-1로 이기는 등 만만한 기후가 아니다.

김 감독은 "기후가 문제다.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을 만만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기후, 잔디에 익숙하다"며 빠른 속도와 볼 관리를 통한 경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점유율 대신 속도전을 하려면 기술과 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와일드카드 손흥민 등 일부 유럽파의 합류에 대한 고민도 기후가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합류했으면 한다. 인도네시아 날씨 때문에 합류가 늦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며 외적 변수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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