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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박주호, 존재감 보이면서 과제도 얻었네


북아일랜드 상대 강한 수비와 패스, 90분 집중력 큰 교훈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괴물' 중앙 수비수라는 칭호를 받은 김민재(전북 현대)는 확실했다. 불운한 자책골이 있었지만, 대인방어는 확실했다. 자기가 맡은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는 거의 밀리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렀다. 가상의 스웨덴을 상대로 얼마나 정확한 공격을 보여주고 수비로 버티기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북아일랜드는 힘과 높이를 갖췄다. 수비에서 한국이 부담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성장한 김민재가 제공권을 앞세워 공간을 장악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대처가 다소 미흡했지만, 상대가 좀 더 영리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장현수(FC도쿄)와 역할을 바꿔가며 움직였다. 조나단 존스, 코리 에반스, 제이미 워드 등을 돌아가며 분담해 막았다. 특히 워드와의 경합은 인상적이었다. 가능한 범위 내의 볼은 다 차단했다.

물론 다 좋다고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90분 집중력이다. 북아일랜드는 철저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밀고 올라왔다. 김민재와 장현수의 호흡이 중요했다. 1-1이던 후반 40분 실점이 아쉬웠다.

장현수가 후방에서 연결되는 볼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북아일랜드가 계속 소유를 했고 동선이 겹치면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장현수를 바라보다 옆으로 파고드는 북아일랜드 공격수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열광적인 북아일랜드 팬들의 응원에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월드컵을 앞두고 큰 공부를 한 셈이다.

앞선의 박주호(울산 현대)도 모처럼 대표팀에 와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6분 권창훈(디종FCO)의 선제골에 연결하는 패스는 상당히 질이 좋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담도 줄여줬다. 기성용이 수비 앞선에서 볼을 지키며 전방으로 뿌리는 여유를 제공했다. 다만, 경기 체력이 확실하게 올라오지 않아서 종종 상대의 중앙 침투를 막지 못하고 파울로 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기성용의 파트너로 상대 특성에 따라 기용할 수 있음을 어느 정도는 증명했다. 북아일랜드는 중앙에서 나오지 않으려다 종종 박주호의 패스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북아일랜드전이었다.

조이뉴스24 벨파스트(영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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