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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밀고 손흥민 끌고, 북아일랜드 선봉은 'EPL 듀오'


현지 취재진 관심 커, '선 수비 후 역습' 깨는 전술 중심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북아일랜드전 리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29, 스완지시티)으로 귀결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상대 스웨덴전 대비용 경기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와 스웨덴의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정의했다. 그는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봤는데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스웨덴, 북아일랜드 모두 '선 수비 후 역습'을 하더라. 패스 게임이 아닌 자기 진영에서 빌드업 하다가 막히면 전방의 공격수에게 때리며 밀고 들어오더라"고 분석했다.

결국, '선 수비 후 역습'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 상대의 역습에 수비 뒷공간을 내주기 전 전방 공격수부터 압박하던가 수비 앞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손흥민, 기성용의 역할이 크다는 이야기와 같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감독이나 북아일랜드 취재진 모두 익숙한 손흥민, 기성용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오닐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잘하는 선수다. 막기 쉽지 않을 것 같고 결정력도 좋다. EPL 최고 수준의 선수다. 우리 수비진 입장에서는 좋은 시험대다"며 격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기성용도 마찬가지, 오닐 감독은 "기성용은 과소평가를 받는 것 같다. 셀틱 시절부터 지켜봤는데 뛰어난 선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에서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서 숱하게 골문을 두들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기성용은 후반 40분까지 뛰며 소위 '두 줄 수비'의 지휘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북아일랜드의 롱패스를 도중 차단하는 것도 기성용의 몫이다. 후방의 김민재(전북 현대), 장현수(FC도쿄)나 홍정호(전북 현대)가 높이나 몸싸움에서 여유를 가지려면 더 중심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술적으로도 기성용과 손흥민은 서로 연계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줘야 한다. 북아일랜드 수비가 뒤에서 올라오지 않는다면, 기성용이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가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닿아야 한다.

동시에 수비적으로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북아일랜드전을 중계하기 위해 온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전방에서 윙어가 상대 수비를 일차적으로 제압해줘야 후방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윙어가 수비 가담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의 역습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손흥민이 많이 뛰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조이뉴스24 벨파스트(영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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