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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밀러, 첫 경기 무색한 맹활약


[전자랜드 82-69 KT] 팀 내 최다 19점 터뜨리면서 펄펄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돌아온 네이트 밀러가 인천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3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5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서 82-69 승리를 따냈다.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밀러였다. 그는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다시피 했다.

전자랜드는 주축 외국인선수인 제임스 셸비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아야 했다. 초반과 달리 최근 흐름이 좋았던 셸비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고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을 영입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밀러가 전자랜드의 레이더에 걸렸고 결국 계약까지 이르렀다.

밀러는 전자랜드에 오기 전까지 소속 팀이 없었다. 컨디션 저하가 우려될 수도 있는 상황. 유도훈 감독도 "최상의 몸무게가 110㎏이라면 지금은 113㎏정도"라고 말했다. 최상의 상태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올 선수가 없었고 아무래도 외국인선수가 한 명 빠지면 수비에서 과부하가 걸린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밀러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피드나 운동능력을 가지고 농구를 하는 선수는 아니니까 포워드 라인에 좀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신체조건의 우위를 가지고 농구를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나 기술적이고 슈팅이 정확하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을 땐 유독 4쿼터에 강한 모습을 보여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선수 레지 밀러의 밀러 타임에 빗대 한국의 '밀러 타임'이란 별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능력은 있는 선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정확한 미들슛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수비를 앞에 두고도 자신있게 올라갔다. 팀의 패턴을 숙지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지만 웬델 맥키네스를 막는 데도 열정적이었다. 그는 슛을 11개 던져 7개를 성공, 64%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정확한 슛 능력까지 보여준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 대신 밀러를 끝까지 투입해 경기 감각을 되찾도록 배려했다. 지난 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4쿼터 '밀러 타임'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견실한 수비로 스틸을 만드는 등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의 홈 2연승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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