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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료' 벨트레, '3천 안타' 금자탑


31일 볼티모어전서 대기록 달성…MLB 역대 31번째로 이름 올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아드리안 벨트레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벨트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3천 안타 고지에 올랐다.

그는 이날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천 안타를 달성했다. 벨트레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티모어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이 탄생했다. 3천 안타에 단 한개 만을 남겨둔 벨트레는 4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마일리가 던진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개인 3천 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 됐다.

벨트레의 3천 안타는 메이저리그 역대 31번째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3루수로는 조지 브렛(전 캔자스티 로열스·3천154안타)과 웨이드 보그스(전 보스턴 레드삭스·3천10안타)에 이어 세 번째다.

텍사스는 이날 볼티모어에게 6-10으로 졌으나 벨트레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3천 안타 달성을 자축했다.

그는 동료들과 비교해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5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첫 출장했다. 벨트레는 그날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두달 동안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치른 51경기에서 58안타를 쳐 3천 안타 고지에 오른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도 벨트레의 기록 달성 소식을 전했다. MLB 닷컴은 "벨트레는 기록 수립 후 그라운드로 내려온 가족들과 포옹하고 팀 동료들과도 기쁨을 나눴다"고 했다.

벨트레는 경기가 끝난 뒤 "3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이라 스윙을 할 지 안할지 고민했다"고 2루타를 쳐낸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봐 정말 기뻤다"며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벨트레는 지난 1998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한국선수와 인연이 있다. 다저스 시절 박찬호(은퇴)와 한솥밥을 먹었다. 다저스에서 7시즌을 보낸 뒤 이적한 시애틀 매리너스(2005년~2009년)에서는 현재 팀 동료가 된 추신수와도 먼저 함께 있었다.

벨트레는 2010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뛰었고 2011년 텍사스로 이적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2016년)까지 18시즌 연속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개인 통산 454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는 다저스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던 2004년 200안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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