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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지랴, 방수포 덮으랴' 두산 린드블럼 바쁜 하루


KIA 타선 맞아 6이닝 무실점…2016년 롯데 시절 이후 두자릿수 승수 복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스 후랭코프와 함께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31)이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린드블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KIA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76구를 던지고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타선까지 경기 초반부터 터지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두산은 12-2로 KIA에 이겼고 린드블럼도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10승째(2패)를 올렸다. 후랭코프(12승)에 이어 팀내 다승 부문 2위를 지켰다. 소속팀도 린드블럼의 호투를 발판삼아 승리를 거뒀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블럼은 배터리로 손발을 맞춘 박세혁에 대해 "공격적인 리드로 효과를 봤다"고 언급했다.

린드블럼은 당일 투구 리듬이 끊길 수 도 있었다. 4회초 KIA 공격 도중 빗줄기가 거세져 경기가 중단됐다. 그러나 두산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우천 취소가 되 노게임 선언이 되지 않았다.

한 시간 넘게 중단된 경기는 다시 시작됐고 린드블럼도 마운드로 다시 올라가 공을 던졌다. 그는 "멘탈적인 부분이라고 본다"며 "경기가 취소되지 않고 계속 치러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 중단 시간 동안 실내 연습장에서 몸을 계속 풀었다"고 말했다.

한편 린드블럼은 우천 중단으로 그라운드 관리 요원이 방수포를 덮을 때 더그아웃에 있지 않고 직접 나왔다. 그는 방수포를 함께 덮었다. 통역이 나와 린드블럼을 데리고 다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구장 관리일을 도왔다"며 "몸에 밴 습관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그라운드에 나가 도왔던 것 같다"고 웃었다.

린드블럼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지난 2016년(10승 13패) 이후 다시 한 번 두자리수 승수에 복귀했다. 그는 2015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승 11패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개인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소속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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