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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더' 마동석 "데뷔 초, 내 체격에 연기하기 힘들다더라"(인터뷰)


"전성기? 한 편 잘 됐을 뿐"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충무로 최고의 '대세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마동석이 '전성기'라는 수식어에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의 파격 흥행에도 "한 편의 영화가 잘 됐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에서 겸손함이 드러났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제작 (주)홍필름·(주)수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마동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 100년 동안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다. 마동석은 '부라더'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뼈대 있는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의 강렬한 카메오, 또 다른 천만 흥행작 '부산행'에서 든든한 '우리 편'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그는 추석 깜짝 흥행작 '범죄도시'의 주인공으로 성공을 거두며 또 한 번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전성기'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마동석은 "전성기는 아닌 것 같다. '범죄도시'가 잘 된 것 뿐"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간의 흥행 작품들 속 캐릭터가 주로 마동석이 지닌 특별한 외모, 체육인 출신 특유의 건장한 체격을 활용해온 것에 더해 새 영화 '부라더'에서도 그는 자신의 외모를 영리하게 이용한 코믹 연기들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미지 소비를 걱정하지 않는지 묻자 마동석은 "그런 우려는 없다"며 "그런 장르를 고르게 되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아닐 경우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체격이 주는 이미지와 다른 극 중 캐릭터 사이의 묘한 격차는 배우 마동석을 향한 관객들의 호감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모습이 연기에 장점으로 작용하는지 묻자 그는 "장점이라기보다는 처음 연기할 때, 처음 단역을 할 때 모든 분들이 그 당시 운동을 하다 바로 배우 쪽으로 온 저에게 '너 같은 스타일은 우리나라에서 배우 되기 힘들다'고 말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체격은 역할이 한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모든 것을 다 할수있다고는 생각 안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근육량이 없으면, 제가 양쪽 어깨가 부러져 공을 못 던진다. 그래서 근육량을 지키지 않으면 액션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나의 살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특별히 체격이 장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17일 열린 '부라더'의 언론 배급 시사에서 장유정 감독이 마동석을 가리켜 "코미디에 천부적 재능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겸손한 답을 내놨다.

그는 "어쨌든 웃기려고 하면 안되는 것 같다. 정확한 타이밍, 호흡이 필요한 것 같다"며 "코미디 영화는 애드리브가 꼭 필요한 것 같더라. 감독님들이 보통 요구하신다"고 알렸다.

또한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빈 공간이 생긴다"며 "행동, 아무것도 안하는 여백 등 무엇인가로 채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감독님이 '여기서 한 두 마디 마무리 지을 말이 없을까요'라고 하면 의논하고 연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라더'는 오는 11월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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