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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년]'데뷔 7년' 가수 이승기 "이게 바로 진짜 이승기!"


데뷔 7년, 가수 이승기의 새로운 도전 "발라드 황태자 이승기는 없다"

[장진리기자] '가수' 이승기가 돌아왔다. 그동안 '1박 2일', '강심장' 등을 통해 맹활약하며 '예능 황태자'로 자리잡은 이승기가 2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 컴백을 선언했다.

최근 이승기는 예능에서 더욱 빛나는 별이었다.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연예계 잠정 은퇴로 '강심장'을 홀로 이끌게 된 이승기는 더욱 거침없어진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으로 단독 MC로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받았고, 강호동이 떠난 '1박 2일'에서도 5인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예능 황태자'에서 '예능 황제'로 거듭났다.

◆'7년차 가수' 이승기, Back to Basic…"발성부터 처음처럼"

2년간 예능 활동에 치중해 왔지만 이승기는 본업이 노래인 가수다. 2004년 데뷔 앨범 '나방의 꿈'으로 가수로 데뷔한지 어느덧 7년. 고등학생이었던 풋풋한 소년은 이제는 남자가 됐다. 그런 그가 2년만에 내놓은 정규 5집 앨범 '투나잇(Tonight)'에는 2년간의 이승기의 치열한 고민이 묻어난다.

"가수로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연기와 예능, 가수 세 가지를 병행하면서 가수로서 물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에 안타깝고 스트레스를 받았죠. 좋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서 부담된다는 게 아니라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게 많지 않다는 부담이었죠. 많이 갈고 닦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준비를 했어요. 이선희 선배님과 함께 발성부터 다시 다지면서 차근차근 준비한 앨범입니다."

성수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5집 앨범의 타이틀곡 '친구잖아'와 '투나잇(Tonight)' 2곡의 무대를 공개한 이승기는 "이승기 하면 떠오르는 기존의 정통 발라드는 한 곡도 없다"고 단언했다.

'내 여자라니까', '착한 거짓말', '우리 헤어지자' 등의 대표곡으로 이승기는 '발라드 황태자'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데뷔 7년, 이승기는 이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껏 제가 발라드를 중점으로 댄스, 록을 실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제 특유의 발라드를 버렸다"는 이승기는 "밴드의 느낌이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었다"며 "특히 많은 분들이 따라부를 수 있도록 보컬의 능력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7년째 착한 남자 이승기…"항상 '진짜 이승기' 보여드릴게요"

이승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범생, 바른 생활 사나이, 착한 남자 등 바르고 곧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7년째 착한 남자 이미지로 살고 있는 이승기는 본인의 이미지를 깨고 싶지는 않을까.

이에 대한 이승기의 대답은 단호히 '아니오'다. 이승기는 "제가 가진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거나 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별로 없다"고 선을 그으며 "어차피 이 사회가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고, 저 하나는 이런 사람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그냥 계속 자연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고 있다"고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대신 이승기는 이번 앨범으로 모범생 이미지를 조금은 벗고 20대 청년의 솔직함을 노래로 보여줄 예정이다.

'친구잖아'에서는 '너를 왈칵 안고 입술을 꼭 맞추고 놀라는 널 달래며 오 널 행복하게 할 사람은 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뻔한 거절이 난 무서워서 친구조차 못할 것 같아서' 고백을 포기하는 남자로, '투나잇(Tonight)'에서는 '때론 몸에 나쁜 게 영혼에는 좋은 게 될 수 있다'며 '네가 하지 말라는 모든 걸 난 죽어도 끊기 싫다'고 버티는 껄렁한 남자로, '나는 나쁜 남자다'에서는 '네 맘이 들킨 걸 놀라지는 마. 이미 내게 빠져 버린 걸 알아'라고 유혹하며 '나는 멋진 남자다'라고 여자에게 주문을 거는 나쁜 남자로 노래마다 이승기의 다채로우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담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년이라는 시간은 이승기를 더욱 성숙케했다. 단단해진 시간의 껍질 속에서 이승기는 당장의 활동뿐만 아니라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5집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콘셉트가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이제 저도 데뷔 7년차 가수잖아요. 콘셉트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무대를 즐기고 곡을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로 가는 과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선희 선배님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선배님은 어떤 곡도 자연스럽게 소화하시고, 어떤 곡을 부르더라도 그냥 가수 이선희로 계신 거잖아요. 저도 선배님처럼 가수 이승기로서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콘셉트로 가공된 모습보다는 그냥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예능에 이어 가요계 올킬까지 나선 '대세' 이승기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또 한 번 놀라게 할 지 눈부신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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