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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X2주년 '뇌섹시대'가 바꿔놓은 '뇌섹남' 기준(종합)


최고시청률은 김정훈 편, 4.01% 기록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TV에서 문제 푸는 걸 좋아할까 싶었는데,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어요."(타일러)

타일러의 고백은 곧 시청자들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연출 이근찬)가 수많은 우려와 염려를 뒤로하고 2주년을 맞았다. 오는 19일 방송은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015년 2월26일 첫 방송된 '뇌섹시대'는 여섯명의 뇌섹남들이 매회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소위 '머리쓰는 예능'. 고정 출연자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라쉬, 박경은 '뇌가 섹시한 남자(이하 뇌섹남)'로 인정받았고, 매회 게스트들은 '뇌섹스타'로 뜨거운 이슈의 주인에 선다.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뇌섹시대' 100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근찬 PD는 "멤버들이 자랑스럽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격주로 녹화하는 여타 예능과 달리 우리는 매주 녹화를 진행한다. 출연진들은 늘 밝은 모습으로 녹화장을 찾고, 즐겁고 재밌게 문제를 푼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여과없이 전달된 것 같다"며 "꾸밈없이 리얼하고 와일드한 모습이 '뇌섹시대'의 힘이다"라고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난 소감을 전했다.

'뇌섹시대'는 첫 방송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시작했다. 그간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를 비롯해 가수 김정훈, 로이킴, 방송인 오상진, 지주연, 바둑기사 최정, 오정아, 세계 기억력 챔피언,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게스트들이 '뇌섹시대'의 문을 두드렸다. 최고시청률은 1월8일 방송된 김정훈 편(94회)으로, 평균 최고시청률 4.01%를 기록했다.

수많은 게스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일까. 멤버들은 클로이 모레츠에 많은 표를 던졌다.

전현무는 "영화 홍보가 아닌, 정말 문제를 풀러 나왔던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하석진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벙어리가 됐던 기억이 난다.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타일러는 "쉬는 시간동안 클로이 모레츠가 '미국에서도 비슷한 방송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석은 최근 진행한 100회 특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역대급' 게스트들이 총출동한다는 것. "정말 어마무시한 시청자분들을 모셨다. 최장시간 녹화였고, 방송을 보시면 입이 쩍 벌어지실 거다."

'뇌섹시대'는 '뇌섹남'에 대한 이미지도 바꿔놓았다. 그간 '뇌섹남'의 이미지가 고스펙, 고학력 소유자였다면, '뇌섹시대'는 여기에 창의력을 더했다.

'뇌블리' 김지석은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고 지혜롭게 밝힐 수 있다면 '뇌섹남'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주 문제풀이를 할때 그것이 오답이든 정답이든 내 의견을 후회없이 이야기하고 나면 즐겁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섹시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하파고' 하석진은 "기발하고 번뜩이고 창의적인 사고의 소유자. 그래서 스티브 잡스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뇌섹남"이라며 "그런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TV 출연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뇌섹시대'에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건 아니다. 학벌주의 조장의 우려가 남아있고, 이과 편향의 문제 출제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소녀장원' 이장원은 "고학력, 고스펙의 분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와서 탈탈 털린 분들이 많다. 고학력, 고스펙이 방송 출연의 필수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와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문제를 같이 고민해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이면 얼마든지 좋다"고 문을 활짝 열었다.

이과 편향 문제 출제에 대해서는 이근찬 PD가 직접 해명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이과적인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이슈가 되거나 게스트들이 깜짝 놀랄만한 해법 찾은 문제들이 대부분 이과적, 수학적인 문제가 많아서 그렇게 각인된 것"이라며 "논리적인 것을 빠른 시간 내에 보기 위해 수학적인 부분을 보는 것이지 이과 지향적인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정정했다. 이어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나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뇌섹시대'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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