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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년]레드카펫 '베스트vs워스트 드레서' 7년史


파격노출vs단아청순 극과극 드레스로 양분

[홍미경기자] 시상식의 꽃 레드카펫. 각종 시상식을 비롯해 영화제의 개막식은 화려한 미(美)의 여신들의 경연장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레드카펫은 시상식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불과했다면 이제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미적 감각을 판가름하는 또 다른 경쟁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수의 과감한 노출의 드레스를 시작으로 파격적인 드레스부터 여성미를 살린 단아하고 청순한 드레스까지 트렌드와 개성을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이 팬들의 눈길을 즐겁게 했다.

조이뉴스24에서는 창간7주년을 맞아 지난 7년 간 레드카펫 위 베스트, 워스트 드레서를 뽑아봤다.

[2011년]'청순+단아' 베스트 박예진-'평범한 원피스' 워스트 구혜선

명실공히 아시아 영화인 최대의 축제로 발돋움한 '2011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한국 여배우는 물론이고 판빙빙 등 아시아권 여배우도 참석해 국제적인 레드카펫으로 빛났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파격적인 노출로 이슈를 모은 오인혜부터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강혜정까지 다양함 그 자체였다.

[베스트]사랑에 빠진 박예진 '청순여신 등극'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배우 박예진이 순백의 청순한 여신 자태로 베스트 드레서에 올랐다.

영화배우 박희순과 열애중임을 공개한 박예진은 순백의 신부를 연상케 하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청순미를 뽐냈다. 화이트 드레스는 자칫 잘못하면 웨딩드레스를 떠올려 레드카펫인지 결혼식장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하지만 박예진은 꽃잎을 겹겹이 포개놓은 듯 화려한 장식으로 가슴라인을 살리고 붉은 립스틱만으로 포인트를 준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레드카펫 여배우들을 올킬시켰다.

[워스트]구혜선, 레드카펫 온 것 맞아?

영화감독으로도 맹활약 중인 구혜선은 특유의 귀엽고 깜찍함을 살린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지만 레드카펫보다는 일반 행사장에서나 어울릴 듯한 의상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패션'을 연출해 워스트 드레서로 꼽혔다. 흰색의 카라로 포인트를 준 살구빛 에이라인 미니 원피스는 단정하고 큐트한 소녀 이미지를 살렸지만 화려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에 대한 예의(?)를 지킨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2010년]'관록의 미' 베스트 전도연-김혜수, '과도한 심플' 워스트 김현주

연기파 배우 전도연과 김혜수는 관록과 오랜 노하우로 젊고 생기 넘치는 어린 여배우들을 제치고 2010년 베스트 드레서에 올랐다.

[베스트]김혜수-전도연, 블랙 드레스로 '뇌쇄적 관능미' 과시

레드카페의 여왕자리를 놓고 김혜수를 빼놓을 수 없는 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를 맡았던 김혜수는 가슴선을 강조한 블랙드레스로 로맨틱하면서도 관능적인 섹시미를 살려 '역시 김혜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혜수의 파격 블랙 드레스 못지 않게 블랙 드레스의 섹시함을 한껏 자랑한 여배우는 '칸의 여왕' 전도연.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깊은 가슴골을 드러낸 블랙 컬러의 롱드레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슴을 강조한 비즈 장식과 움직일 때마다 하늘거리는 드레스 자락 안으로 드러나는 각선미가 아찔함을 더했다.

[워스트]김현주, 드레스 피팅은 한 걸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찾았던 김현주는 레드카펫 경력이 짧았던 탓일까? 과도하게 심플한 드레스에 피팅을 했는지까지 의심스러운 몸에 맞지 않는 드레스로 카메라 앞에 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어깨에서 가슴과 배까지 상체라인이 전체적으로 둔탁하고 남의 옷을 입은 듯 몸에 맞지 않아 보였다. 특히 원숄더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시스루 디테일은 섹시함보다는 답답함을 더했고, 다리라인을 제외한 모든 노출이 거의 없는 다크 네이비 컬러의 드레스는 마치 장례식장에 온 듯 경직돼 보였다.

[2009년]베스트 최여진-한예슬, 워스트 3인방 신봉선-박보영-신애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영화, 드라마, 가요계 등 국내 연예계를 총망라한 스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다. 때문에 레드카펫 위 베스트 드레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베스트]최여진-한예슬…레드 금기깬 과감함-청초함 뒤 아찔한 '반전'

레드카펫 위의 '레드'가 금기로 통하던 시대는 갔다. 최여진의 오렌지빛 레드 드레스는 그녀를 베스트 드레서에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최여진은 멋진 몸매를 돋보이게 만든 튜브 드레스에 프린지를 달아 에스닉한 멋을 살렸으며, 골드링의 목장식 액세서리가 아프리카 원주민의 그것을 연상케 했다.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파격과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최근 몇년 사이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한예슬은 연보랏빛 드레스로 자신만의 청초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늘 그렇듯 반전의 묘미가 가장 흥미롭다. 특히 여성스러운 주름 장식의 앞모습과 달리 스트랩으로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뒤태가 섹시했다. 살짝 부풀린 올백 헤어 스타일 또한 세련돼 보인다.

[워스트]신봉선-박보영-신애, 이해불가 드레스 3인방

레드카펫에서도 웃음을 주고 싶은 강렬한 욕망 탓이었을까? 신봉선의 반짝이는 실버 미니드레스는 갑옷을 입은 듯 각진 어깨와 통통한 다리를 고스란히 노출하며 지나치게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인들이 범하는 오류에서 '과속스캔들'로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박보영도 벗어나지 못했다. 복잡한 패턴이 산만해 보이고 잔뜩 부풀린 드레스로 인해 몸매가 다 감춰져 아쉬움을 남겼다.

풍만한 몸매의 신애는 잔뜩 부풀린 튜브 드레스에 풀어헤친 긴 헤어가 백상 레드카펫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2008년]베스트 한예슬-최여진, 워스트 정려원-유인영

2008년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은 초지일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여신룩과 파격과 과감함이 대비되는 극과극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한예슬-최여진, 사랑스러운 여신vs아슬아슬 가슴골 종결자

한예슬은 보일 듯 말 듯 시스루룩의 하늘하늘 잠자리 날개같은 시폰 핑크 드레스를 선택했다. 허리부분 장미꽃 디테일이 심플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자아냈으며,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 스타일이 청초한 분위기를 더했다.

패셔니스타 최여진은 이번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초절정 섹시 패션으로 섹시퀸에 올랐다. 블루컬러 프린트의 홀터넥 롱 드레스를 선택,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아슬아슬한 드레스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물 흐르듯 내려간 옷의 라인과 가슴에 주름을 잡아 스퀘어 큐빅 장식으로 강조한 허리라인의 조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워스트]윤은혜-김민희, 그 드레스 어디서 왔니?

패셔니스타 윤은혜는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열기구 풍선을 연상케 하는 블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크게 부푼 드레스 자락탓에 그녀의 볼륨감 있는 몸매는 어디론가 실종돼 버렸다.

김민희는 매혹적인 레드 컬러의 실크 드레스로 아름다운 몸매를 뽐냈지만 발목 아래에 어중간하게 떨어지는 길이로 워스트의 오명을 쓰게 됐다. 더욱이 당시 무대를 다 쓸고 다닐 정도의 롱 드레스가 트렌드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녀의 어정쩡한 길이의 드레스는 정말 깜짝 놀랄 만큼 NG감이었다.

[2007년]'섹시 드레스' 베스트 김소연, 워스트 문근영-김태희

2007년 베스트 드레서를 뽑자면 전혀 주저함 없이 김소연을 들 수 있겠다. 김소연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초절정 화이트 섹시 드레스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언론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베스트]김소연, 과감한 노출에도 당당함 잃지 않는 애티튜드에 박수

그간 청순 가련형 여인 이미지였던 김소연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디자이너 엠마뉴엘 웅가로의 의상으로 가슴 굴곡이 훤히 드러나는 도발적인 자태를 뽐냈다. 그간 청순 가련형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김소연은 파격적인 첫 노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함과 미소를 잃지 않으며 레드카펫 퀸임을 증명했다.

[워스트]문근영-김태희, 명성에 비해 레드카펫 센스는 '글쎄'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톱여배우 김태희가 나란히 워스트 드레서 명단에 올랐다. 김태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초록색 공단에 검은색 시스루로 장식된 드레스에 높이 치켜 올린 포니테일 헤어 스타일을 선보여 조화롭지 못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드레스는 우아한 반면 헤어와 메이크업은 너무 강렬해 마치 불협화음을 이루듯 했다. 문근영은 가슴골을 부각시킨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밋밋한 가슴에 여전히 귀엽기만한 외모와 드레스는 너무 동떨어져 보였다.

[2006년]'드레수애' 베스트 수애, '장정구 헤어' 워스트 김규리

섹시미 대신 여성스러운 우아함으로 승부하던 수애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는 은은한 시스루 실버 드레스로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으며 김규리는 너무 튀는 헤어 스타일로 주목 받았다.

[베스트]수애, 감춰뒀던 글래머러스한 매력 드러낸 센스

수애는 우아하고 단아했던 기존의 드레스들을 선택하는 대신 속이 살짝 비치는 그레이 홀터넥 드레스로 그동안 감춰뒀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냈다. 여기에 우아하게 흘러내리는 업 헤어 스타일로 여성스러움을 유지하는 강약 조절로 ‘드레수애’ 명성을 지켜냈다.

[워스트]김규리, 장정구 헤어에 눈살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김규리(당시는 김민선)는 복싱선수 장정구를 떠오르게 하는 ‘장정구 헤어’로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썼다. 여기에 헐렁한 블랙 드레스는 밋밋한 몸매를 더욱 마르게 만들어줘 워스트 드레서에 올랐다.

[2005년]고정관념 탈피 베스트 김혜수, 데이트룩 워스트 김지수

[베스트]김혜수, 시크한 블랙팬츠로 고정관념 파괴

4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김혜수의 파격적인 드레스를 기대했던 팬이라면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라인을 깊게 판 로코코 풍의 블랙 블라우스에 스키니한 핏의 블랙 시가렛 팬츠로 레드카펫의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시크할 수 있었을까.

[워스트]김지수, 레드카펫 드레스야, 데이트 패션이야?

평소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지수는 42회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의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시상식장이 아닌 주말 데이트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심하고 무난했다는 평이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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