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창간7년]연예계 SNS 광풍…사생활 방출부터 한류 전도사까지


[이미영기자] 아이돌 가수 A. 잠에서 깨자마자 민낯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스케줄을 위해 차로 이동하면서 팬들에 하루 일정을 보고하고, 새로 나온 신곡 홍보도 잊지 않는다. 팔로워들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가끔 답변도 한다. 케이팝 한류 열풍 덕분에 최근에는 해외팬들의 팔로우도 부쩍 늘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보내오는 응원 메시지가 신기하면서도 고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연예계 풍경을 바꿨다.

SNS는 현대인에게 빠질 수 없는 대화수단. 수백만 명이 훌쩍 넘는 사용자를 기록하며 크게 유행하고 있다. SNS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용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이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SNS.

대중들에 영향력이 큰 스타들도 SNS에 흠뻑 빠졌다. 활용법도 가지각색이다.

소소한 일상부터 공식적인 일정, 스타 인맥 등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고, 불필요한 오해와 루머에 즉각적으로 대처한다. 사회적인 이슈, 사건에 의견을 표명하고,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SNS는 스타들의 놀이터이자 홍보의 장이다. 온라인 팬미팅장인 동시에 1인 기자회견이 되기도 한다. 140자의 짧은 글은 기사화되고 매체를 통해 재생산될 정도. '이슈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SNS를 활용하는 스타들의 수가 빠르게 늘며 그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다양한 SNS 활용법과 달라진 연예가 풍경을 담아봤다.

스타들의 사생활, 트위터에 가면 있다

스타들은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전하고, 팬들은 인간적 매력에 열광한다. 사생활 보호를 외치던 스타들은 자진해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한다.

장근석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트위터에 가입한 스타지만 신한류의 주역답게 그 파워가 엄청나다. 트위터를 개설한 지 한 달여만에 19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다. 장근석 특유의 재기발랄함과 솔직함이 트위터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장근석은 트위터를 통해 "이것이 바로 한류스타의 위장술. 신사이바시를 활보해도 못 알아본다"고 위장(?)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클럽에서 호피 무늬 의상을 입고 셔플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내가 바로 프린스님이시다"라며 아레나 투어 현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장훈 역시 미투데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팬들에게 친근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김장훈은 문병온 김희철과 싸이가 돈까스 먹는 사진을 올리고 "제 병실이 돈까스 집이 됐다"고 알려 화제를 모았다. 또 막걸리를 먹다가 병원에서 강퇴(강제퇴원) 당할 뻔한 사연, 병원 문병객 수가 100명을 돌파한 인증샷 등의 사진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이돌 멤버들은 앞다퉈 민낯 사진과 잠옷 사진, 대기실 셀카 등을 올리며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톡톡하게 하고 있다.

스타들은 트위터를 통해 깜짝 인맥을 공개,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 바쁜 나머지 직접 만나기 힘들어 SNS를 통해 응원하는 모습 혹은 절친임을 확인시키는 인증샷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가수 이효리는 보아와 엄정화, 정재형, 비 등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마당발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루머-스캔들, SNS에서 해결한다

스타들은 SNS를 스캔들이나 루머 등을 해명하는 용도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삽시간에 퍼져가는 루머에 속앓이 할 필요 없이 SNS를 활용하면 단순, 명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효리 김동률의 결혼설은 SNS를 통해 만들어져 급속히 퍼졌으며, SNS를 통해 해명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남은 사례다.

이효리는 결혼설을 접하고 김동률에게 "오빠 우리 결혼한대~"라는 멘션을 남겼고 김동률은 "언제?"라고 응수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핑크빛 루머에 스타들의 SNS 반응이 더 재미있었다. 엄정화는 트위터에 "실망이야, 내가 아니었어? 효리 미워! 아이고 배야!"라는 글을 올렸으며, 이적 역시 "난 이 결혼 반댈세"라는 코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장근석 역시 일본 모델 겸 가수인 마키무와의 열애설에 대해 "웋하하하하. 데뷔 19년만의 열애설 감사! 이것이 근짱의 위력인가"라는 짧은 문장으로 열애설을 부인했다.

열애설과 결혼설 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에 대해 트위터 등을 이용해 해명하고, 팬들에게 직접 진실을 알리는 경우도 많다.

티아라 효민은 가수 모세가 티아라의 인사 태도를 지적하며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야기되자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효리는 트위터에 동물 보호를 위해 모피 옷을 입지 말자는 모피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에서 가죽재킷을 입은 자신의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자 "여러분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옳다고 믿지만 실천하기까지 수만 번 갈등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부디 질타보다는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SNS는 토론장? 사회 이슈에 '소신 발언'

스타들에게 SNS는 공적인 공간인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수 없었던 사회적 이슈나 사건에 대한 생각과 신념 등을 팬들과 공유한다. 물론 반대되는 여론과 대중의 공격으로 비난을 당하고 상처를 입는 일도 비일비재하지만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지난 10월26일 서울시장 선거 당일,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이 큰 화제가 됐다.

이번 선거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명인이 트위터에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하라고 권유를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애매모호한 조항을 내세우자 스타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앞 다퉈 투표 인증샷을 올린 것.

김제동은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웃옷을 벗고 인증샷을 찍겠다"고 공약(?)했으며, 김미화도 트위터에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효리와 김여진, 김창렬, 이적 등 스타들도 투표 인증샷을 올려 투표를 독려했고 이는 젊은 층의 투표 참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한 스타들의 소신 발언도 많았다.

김제동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을 풀어주라고 주장하는 소신 발언을 하는가 하면 김여진은 홍대 청소 노동자 정리 해고와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활동해 주목받았다. 유아인은 "이상한 민주주의 사회다. 정치 얘기를 했더니 지인들이 내게 조심하란다. 참정권을 가진 20대가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왜 건방진 일인가?"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류는 SNS를 타고

한류는 SNS를 타고 지구촌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한류 스타의 영상과 노래를 퍼트리고 공유한다. 공간의 경계가 없는 SNS의 특성으로 인해 인종과 국가 등에 상관없이 세계 곳곳에 한류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의 케이팝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등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것도 SNS의 역할이 컸다.

스타들 역시 SNS의 이같은 확장성을 잘 활용하고 있다. 자신들의 신곡 소식을 알리고, 뮤직비디오 등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한다.

최근 소녀시대가 발표한 신곡 '더 보이즈'는 유튜브 조회수 천만 건을 돌파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남미 등지에서도 높은 클릭수를 기록했으며, 해외팬들은 신곡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꼽기도 했다. 실제로 슈퍼주니어는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동영상,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케이팝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트위터 팔로워들을 확보하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팬들의 운동으로 '김희철 데이'가 세계 검색 순위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멤버들 모두 활발하게 트위터를 하면서 케이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창간7년]연예계 SNS 광풍…사생활 방출부터 한류 전도사까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