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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알리바바까지…클라우드大戰


[대세가 된 클라우드 컴퓨팅]②국내서도 존재감 드러내며 각축

[김국배기자] 글로벌 IT 기업간 '클라우드 컴퓨팅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이 뒤쫓고, 더 많은 후발주자들이 호시탐탐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 지금의 시장 판도가 유지될 것이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5년 700억 달러에서 2019년 1천410억 달러를 넘어서며 두배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9.4%다.

◆빅4에 넥스트 20까지…언제든 바뀔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너치그룹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AWS, MS, IBM, 구글을 꼽는다. 이른바 '클라우드 빅4' 기업들이다.

AWS는 명실공히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다. AWS의 현재 연 매출은 10조원이 넘는데 연간 성장률은 여전히 10%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사만 무려 100만 개다. 올 1분기엔 전년대비 64% 성장했다.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IT 기업 중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10조 매출을 만들어낸 회사가 AWS"라고 말했다.

그 뒤를 MS, IBM, 구글이 뒤쫓고 있다. MS는 과거와 달리 오픈소스 사용을 확대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중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운영되는 가상머신의 20% 이상이 리눅스다.

IBM도 작년에만 8곳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늘렸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에 100여 개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작년 클라우드 매출은 55% 증가해 100억 달러에 달했다. PaaS 솔루션 '블루믹스'에도 지금까지 1조2천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에 더해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최근 알리바바, 오라클, HPE, VM웨어 등을 묶어 '넥스트 20'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 새로운 추격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다만 넥스트 20은 빅4보다 성장세가 낮아 사실상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의 경우 최근 클라우드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하며 클라우드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4분기에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4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지금의 시장 판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IT 투자(지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은 아직 1~2%로 정말 작은 부분"이라며 "지금 순위를 나누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너도 나도' 데이터센터 설립

국내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최근엔 '빅4' 기업 중 세 곳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거나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내에는 서버를 두지 않고 서비스만 하던 예전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그만큼 국내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WS는 올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면서 가장 먼저 경쟁의 불을 당겼다. 데이터센터의 물리적인 거리와 서비스 지연시간(latency)은 비례한다.

"고객에게 제대로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AWS코리아는 이를 설명했다.

특히 AWS코리아의 경우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한 본사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MS도 내년초 서울과 부산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예 부산시에 추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IBM의 경우 SK주식회사 C&C와 함께 판교에 공동 데이터센터를 마련, 가동을 앞둔 상태다.

구글 역시 내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1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한다고 밝힌 만큼 당장은 아니어도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 힘들다. 오라클도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갖고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뱅크웨어글로벌, SK주식회사 C&C 등과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중국 1위 클라우드 사업자라는 점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을 노린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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