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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피키캐스트 대규모 인력 감축


개편 1주일 앞두고…커머스 사업 철회 및 구조조정

[성상훈기자] 콘텐츠 스타트업 피키캐스트가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섰다. 누적 다운로드 1천400만건, 일 평균 방문자 120만명 등 인기 절정을 누렸지만 연이은 구설수와 수익성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피키캐스트 관계자는 "장윤석 대표가 오늘 피키홀(직원들과 경영진의 공유자리)을 통해 사업 축소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재도 인력은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키캐스트는 다음주 '피키 3.0'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있다. 개편 이후에는 서비스 내에 새로운 카테고리 영역이 만들어진다.

이는 그동안 보여졌던 카드뷰 형태의 콘텐츠가 아니라 제휴사, 방송사, 언론사 들의 콘텐츠를 아웃링크로 보여주는 형태다.

이와 더불어 피키캐스트는 그동안 캐릭터 상품 등 자체적인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커머스 사업은 준비단계에서 전면 철회됐고 관련 인력은 재배치되거나 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피키캐스트 측은 "구체적인 인력축소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피키캐스트 직원 수는 200여명. 회사 내에서는 80명에서 100명까지 인원이 축소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퇴사자들 중에는 퇴직금 지급이 지연될 정도로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연이은 구설수에 사업 축소까지 '위기'

피키캐스트는 지난해 3월 DSC인베스트먼트, DS투자자문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다운로드 1천400만건을 기록한 인기 모바일 서비스였다.

일 평균 방문자가 12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 6월 '조작' 콘텐츠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며 이용자들의 이탈이 줄을 이었다.

가장 인기있었던 콘텐츠 '곰들의 반란'의 경우 협찬 표기를 하지 않고 에디터가 후기를 조작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곰들의반란은 잠정 휴재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서비스가 정상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어나는 등 그동안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타트업계에서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연이어 좌초 위기를 겪고 있는 터라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업계 형님 격인 업체들이 어려워지면 좋지 않은 선례로 비춰질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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