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솔루션 "핀테크 보안, 지문·홍채보다는 사인"

[허준기자] "지문이나 홍채인식은 내가 의도치 않게 이용될 수 있지만 사인 방식은 내 의식이 온전해야만 인증될 수 있다. 어떤 인증도 생체행위(싸인) 방식을 뛰어넘을 수 없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 회관에서 아이뉴스24가 개최한 '[2015 넥스컴 테크 마켓(NEXCOM Tech Market)] 핀테크 핵심이슈와 사업추진 전략' 콘퍼런스에서 핀테크 시대의 모바일 인증으로 사인을 비교하는 생체행위 방식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핀테크 시대의 핵심 화두는 보안이라고 설명하며 모바일 상에서 본인임을 확인해주는 인증방식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초 ▲비밀번호나 그래픽 인증 등의 지식기반 인증에서 시작된 인증기술은 ▲OTP 인증이나 스마트폰 인증 등의 소지기반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미리 설정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특징기반 방식과 ▲지문이나 홍채 등을 활용한 생체기반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태봉 대표는 지문이나 홍채인증 방식보다는 생체행위 방식의 일종인 자신의 싸인을 미리 등록해놓고 이와 비슷한 사인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하는 '사인인증' 방식이 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봉 대표는 "다른 모든 인증방식보다 생체기반방식이 보안성이나 정확성에서 우수하다"며 "생체기반 방식중에서도 특징방식보다는 행위방식이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특징방식이 지문이나 홍채를 활용한 방식인데 이 방식은 술이나 약에 취했을때 누군가가 내 생체정보를 동의없이 가져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싸인은 본인의 의식이 또렷해야만 기존에 등록한 사인과 같은 싸인을 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사인을 하는 것이 지문이나 홍채, 얼굴 등을 인식하는 것보다는 거부감이 적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사인인증 방식의 장점을 강조한 김태봉 대표는 KTB솔루션이 선보인 '스마트사인'을 소개했다. '스마트사인'은 지문이나 홍채인증 방식과 달리 기존의 모든 스마트폰에 별도의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인 변조에 대비해 입력 속도와 소요시간, 사인시 누르는 손가락의 압력과 특징, 시작지점과 끝나는 지점의 위치 좌표와 패턴 등을 확인해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김태봉 대표는 "핀테크 시대의 인증은 결국 생체행위(사인) 방식과 생체특징(지문, 홍채) 방식의 대결일 것"이라며 "다만 생체특징 방식은 디바이스를 새로 교체해야 하지만 생체행위 방식은 지금 나와있는 모든 스마트폰에 바로 도입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핀테크 핵심이슈와 사업추진 전략' 콘퍼런스에서는 핀테크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바람직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방안을 위해 핀테크 기업들의 기술을 시연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현황과 생태계 조성방안을 소개했고 삼성전자는 출시를 앞둔 '삼성페이'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핀테크 보안 관련 강연, 핀테크 특허분쟁 관련 강연, 지불결제 분야 관련 강연 등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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