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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C]스타트업 전문가들이 꼽는 글로벌 성공 비법


"스타트업 성공하려면 글로벌 문화 체득부터 하라"

[이부연기자] 전문가들이 꼽은 스타트업 성공 비결의 첫번째는 '글로벌 비즈니스 문화 체득'이었다.

19일 아이뉴스24가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4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 참석한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문화체득과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셜 컴퓨팅 연구소 한상기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과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신철호 OGQ 대표 등이 참석해 '글로벌 서비스, 글로벌 플랫폼의 조건'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려면 ▲ 글로벌 비즈니스 문화를 제대로 체득하고 ▲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할 것이며 ▲ 다소 무모할 정도로 시장 경험과 도전에 나서라는 것이었다. 한국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결제시스템을 간소화하는 것도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도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문화 체득이 제일 중요

이 자리에서 임정욱 센터장은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성공한 라쿠텐은 회사 업무를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문화를 심고자 각고의 노력을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불만도 많았지만 결국 회사는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일본과 비슷하게 소극적인 문화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해 라쿠텐처럼 과감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킴 대표는 "해외 벤처투자사들은 한국 문화에 너무 깊게 몰입돼 있는 업체에는 그다지 큰 관심도 없고 투자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해외 경험을 해보지 않은 대표나 구성원들인 경우 글로벌 소비자를 타깃으로 서비스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계 외국인이 있는 투자사인 경우 상대적으로 한국인들이나 한국 기업들에 대해 우호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글로벌 자본의 투자를 받고 있다면 이같은 특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도 했다.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꼽은 것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의 습득이다. 스타트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문화가 베어있어야만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철호 OGQ 대표는 "우리 회사의 서비스도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외국어 서비스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처음에는 5개 국어로 서비스를 하다가 나중에는 9개 국어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도전하라! 용기내어 다가서고 낮은 문턱으로 맞이하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도 이날 참석자들이 중요하게 꼽은 성공 요인이었다. 체계적인 준비를 갖춰 해외 시장과 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지만 복잡한 계산 없이 일단 두드리고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건이라는 주장이다.

임정욱 센터장은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외국 기업 임원이나 책임자 중에서는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요청해도 응해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기업과 같을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기회를 타진해 보라"고 조언했다.

한상기 박사는 "준비를 많이 하고 외국 시장에 나가야 한다는 전제부터가 잘 못됐을 수 있다"면서 "일단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도 했다.

글로벌 자본의 유입을 유도하고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제대로 하려면 한국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결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국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이나 기업에 투자를 하려 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규제와 결제라는 것.

임 센터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이상한 규제들이 많아 어렵다고들 한다'면서 "꽉 막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국도 상당히 혁신적이고 글로벌 IT 플랫폼 환경에 맞춰 모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역량이 많이 동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규제까지 많으면 백전백패"라고 언급했다.

한킴 대표도 "한국의 결제 시스템은 너무 복잡한 것이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외국 투자나 소비자 모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킴 대표는 또한 "투자가들이 보는 것은 비즈니스 자체가 매력이 있는가의 문제인데, 닫힌 IT 환경에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대기업 위주의 사회 문화도 개선되야 하고 글로벌한 문화를 습득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기업가 정신도 중요

이밖에 스타트업들에게 주는 기업가 정신의 배양과 창의력 함양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임정욱 센터장은 "한국은 스타트업들이 투자받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 구축돼 있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창업정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은 점과 고유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별로 없다는 것, 카피캣 위주의 서비스를 만들어 돈을 벌려는 시도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철호 대표는 "국내 서비스도 얼마든지 해외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고 해외에서도 그에 맞게 현지화를 한다면 국내 스타트업들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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