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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호황에 모바일D램 이익 '날개'


SK하이닉스 경우 32% 증가…3위 엘피다와 격차 벌려

[박웅서기자] 스마트폰 호황 덕에 2분기 모바일D램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특히 거의 모든 모바일D램 업체들의 이익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며 업계 다스호스로 떠올랐다. 모바일D램 이익은 약 3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전체 D램 시장에서 약 34%를 차지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7% 성장한 2억2천27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모바일D램 이익은 11% 증가한 28억9천1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D램 시장 순위를 보면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보다 무려 31.6% 이익이 늘어나면서 2위 자리를 더 확실하게 굳혔다.

SK하이닉스의 모바일D램 이익은 지난 1분기 5억6천400만달러에서 2분기 7억4천2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톱티어 제조사들의 꾸준한 주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오른 25.7%를 기록했다. 3위 엘피다와의 격차는 1분기 3.2%p 차에서 2분기 6.4%p로 약 두배 가량 벌어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포함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75.9%로 지난 1분기보다 1.6%p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50% 이상으로 압도적이지만 점유율이 다소 떨어진 까닭이다.

삼성 무선사업부가 SK하이닉스와 엘피다의 모바일D램을 공급받기 시작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자사 메모리를 주로 사용해 왔지만 안정적인 부품 공급 확보를 위해 거래처를 다변화 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선두업체의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

D램익스체인지는 "마이크론과 엘피다가 합병하고 3개 모바일D램 제조사만 남아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모바일D램)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공급업체들은 기술 개선과 경쟁 우위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에는 렉스칩의 모바일D램 수요가 늘면서 모회사 엘피다의 관련 이익도 15.9% 상승, 분기 점유율 19.3%로 3위를 유지했다. 4위 마이크론의 모바일D램 점유율은 3.4%로 여전히 저조하지만 엘피다 합병으로 하반기 선전이 예상된다.

대만 업체들의 공세도 주목할 만하다. 2분기 약 1% 점유율을 차지한 윈본드는 전분기 대비 이익이 5.6% 늘어난 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난야의 경우 2분기 800만달러의 모바일D램 이익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217.7% 성장했고 시장점유율은 0.1%에서 0.3%로 확대됐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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