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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SNG "변해야 소셜게임!"


스마트폰 보급 힘입어 모바일 게임 시장 이끌어

[이부연기자] 카드배틀, 퍼즐, 역할수행게임(RPG) 등 최근 다양한 모바일 장르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었다.

지난 2010년 아이폰이 한국에 보급됐을때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앱스토어의 톱 게임이었던 '위룰'의 인기에 힘입어 팜류(농장경영) SNG의 성공 가능성이 예고됐다. 당연한 수순으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게임들이 등장했고 이는 국내 게임 시장을 소셜 열풍으로 몰고갔다.

국내에서 소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2011년 4월에 출시된 '룰 더 스카이'였다. 조이시티(당시 JCE)가 개발한 룰 더 스카이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고 게이머들은 국산 SNG에 열광했다.

가공의 섬인 '플로티아'에서 친구와 함께 마을을 건설하고 협력을 통해 성장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이 게임은 엔지모코의 '위룰', 장가의 '팜빌' 등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내 이용자들에게 소셜의 재미를 선사했다.

룰 더 스카이는 출시 4개월 만인 2011년 8월에 일일접속자수 10만 명을 기록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20만명, 11월 3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게임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룰 더 스카이는 500만 명의 가입자와 동시 접속자 수 8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에는 특히 3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며 '잘 만든 모바일 게임이 왠만한 온라인 게임 못지 않다'는 공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말 교배 시스템, 커피숍 경영 등 소재도 다양해져

컴투스에서 출시한 '타이니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소셜네트워크게임의 계보를 이었다. 타이니팜은 농장을 키우는 형식의 게임으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배경으로 여성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룰더스카이의 여성 이용자 비율이 50%대였다면 타이니팜은 65%에 이르면서 여심을 확실히 자극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컴투스는 '더비데이즈'까지 성공시켰다.

같은 SNG지만 더비데이즈는 타이니팜과 농장이라는 배경만 같을 뿐 '말 교배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끼리 소통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특히 '경마시스템'을 통해 농장가꾸기 이외에 다른 콘텐츠를 추가해 기존 SNG에서 지루함을 느꼈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도 선사했다.

더비데이즈는 한국보다는 홍콩 등 동남아에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2012년 8월에 출시된 '아이러브커피'는 새로운 개념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룰더스카이 이후 SNG가 농장을 가꾸는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아이러브커피는 커피숍 경영을 소재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게임에 접목하면 이용자들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 SNG 기본에 충실한 '에브리타운', RPG성 가미한 '모아모아용'

2013년에도 SNG의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은 첫눈에 봐도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감성마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이 게임은 쉽고 간단한 구성으로 소셜에 집중했다. 지난 3월초 출시된 이 게임은 일주일도 채 안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위까지 성큼 오르더니 4개월이 지난 8월 현재까지도 10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출시된 '모아모아용'은 캐주얼에서 미드코어로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트렌드 변화를 고려하여 SNG로 만들어졌다.

용들이 서로 교배하면서 상대방과 교류하는 이 게임은 라푼젤 등 동화속 캐릭터를 사용해 퀘스트를 제시한다는 점과 용끼리 전투가 진행된다는 점 등 역할수행게임(RPG)적 요소도 가미했다. 무엇보다 용의 날개, 눈 등 요소의 색깔과 모양 등을 조합해 5천억 개의 용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 선보인 SNG와 다른 부분이다.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노스파크의 '드래곤프렌즈'는 감성적인 그래픽들로 제작하여 마치 한편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과 같은 높은 퀄리티의 SNG를 표방한다.

룰더스카이의 주요 개발진이 1년여간의 작업 끝에 선보이는 드래곤프렌즈는 소셜성에 기반해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게임으로 SNG의 본질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찬 이노스파크 대표는 "SNG의 핵심은 소셜에 있다고 본다"며 "소셜은 경쟁 뿐 아니라 협동, 교류를 통한 즐거움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면서 "많은 SNG가 나오고 있지만 성공하는 게임은 소셜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이용자들의 감성을 건드려 준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모아모아용 제작을 총괄한 스마일게이트 함선우PD는 "SNG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PRG)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게임내에 가장 많은 시스템과 콘텐츠가 들어가고 또 모바일 게임 중 대표적 장르라 앞으로도 트렌드에 따라 게임성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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