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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바일 취약' 고민 털어냈다


전체 광고 매출의 41% 차지…이용자 비중도 70% 넘어

[김익현기자]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최대 고민은 모바일 쪽에서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상장 직후 페이스북 주가 폭락을 이끈 주범도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 부족 문제였다.

페이스북은 24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런 의구심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날 페이스북은 2분기 매출이 18억1천 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억2천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순익은 3억3천300만달러(주당 13센트)로 집계됐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할 경우 주당 19센트 순익으로 시장 예상치인 14센트를 가볍게 넘어섰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가장 고무적인 것은 역시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이날 페이스북이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광고 매출은 16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이중 모바일 광고 쪽에서 벌어들인 돈은 6억5천600만 달러로 전체 광고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올 들어 '모바일 퍼스트 전략' 본격 가동

흔히 페이스북을 모바일 회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동안 페이스북의 최대 약점은 모바일 수익 문제였다. 페이스북이 많은 기대를 안고 지난 해 상장한 뒤 한 때 주가가 폭락한 것도 따지고 보면 모바일 쪽에서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적극 밀어부쳤다. 지난 4월 뉴스피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시각적인 부문을 좀 더 강화했다. 당연히 광고에 시각 효과를 좀 더 가미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였다.

페이스북이 '런처 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한 페이스북 홈을 비롯해 이전 구매 형태를 토대로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파트너 카테고리' 역시 모바일 광고 쪽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지난 6월엔 트위터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던 해시태그 기능도 도입했다. 해시태크 도입으로 그 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했던 모바일 앱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나 포크에 게재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페이스북이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내놓을 때도 모바일 광고 매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엔 페이스북이 야심적으로 도입한 각종 모바일 퍼스트 전략들이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홈을 비롯한 각종 정책들은 대부분 4월 이후에 발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평가할 수 있는 첫 지표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자신들에게 쏠린 관심을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 41%'란 만족스런 성적표로 화답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해 이맘 때까지만 해도 모바일 광고 매출이 거의 없었는 데, 이젠 전체 매출의 41%까지 늘어났다"면서 "모바일 전환을 정말 굉장하게 잘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모바일 전략 한 고비 넘었다"

이런 부분 역시 올 들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말 201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데스크톱 이용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부터 6개월 여 만에 이제 페이스북 전체 이용자 중 모바일 이용자 비중은 70% 수준을 넘어서게 됐다.

이날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모바일 쪽 월간 액티브 이용자 수는 8억1천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가 늘어난 수치다.

전체 월간 액티브 이용자는 지난 해보다 21% 증가한 11억5천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용자 중 71% 가량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품질에 대해 우리도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젠 내부적으로 한 고비를 넘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전략이 통한 페이스북에 대해 투자자들도 아낌 없는 신뢰를 보였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9% 상승하면서 31달러에 거래됐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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