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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도 포화' 모바일게임 플랫폼 대안 없나


페이스북-넥슨플레이 등 대안 플랫폼에 '주목'

[허준기자] 카카오톡 게임하기(이하 카톡게임) 플랫폼도 게임 포화상태에 빠졌다. 너무 많은 게임들이 카톡게임을 통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업계는 카톡게임을 잇는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7일 현재 카톡게임에 출시된 모바일게임은 150개를 넘어섰다. 카톡게임 초기에는 신작게임을 출시만 해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이제는 하루에 최대 9종 이상의 신작이 출시되고 있어 신작들의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게임 마케팅 전문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이제는 카톡게임에 출시만했다고 인기를 끌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며 "게임 출시 이후에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카톡게임이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해외 시장에서 이미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이아몬드 대쉬, 캔디크러쉬사가 등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이다.

이미 페이스북은 한국에서만 월 1천100만명이 사용하는 소셜플랫폼이다. 카카오톡과 비슷한 소셜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력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이미 페이스북이 국내 여러 모바일게임사들과 게임 공급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조만간 페이스북을 통한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도전도 거세다. 넥슨코리아는 온라인게임 포털인 '넥슨닷컴'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넥슨플레이'를 선보였고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닷컴'의 회원수는 약 3천만명이다. 이 회원들이 넥슨플레이로 성공적으로 이동하면 넥슨플레이도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다.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TV(구 나우콤)도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경우 이미 모두의마블이나 리그오브레전드 등 각종 게임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어 모바일게임이 서비스될 경우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같은 비교적 코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톡게임이 포화상태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회사도 있다. 카톡게임이 게임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카톡게임을 통하지 않고 게임을 서비스해서 흥행시키기는 훨씬 어렵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카톡게임이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카톡게임은 흥행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다른 모바일게임 플랫폼들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여전히 카톡게임의 위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도 카톡게임의 포화로 게임 출시 후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중소게임사들을 위한 상생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카톡게임에 모바일 광고를 탑재해 게임사들의 수익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사업부 김지호 팀장은 "카톡게임으로 인한 매출의 일부를 중소게임사에 지원해 매출을 보전하는 방식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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