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최근 국내 한 제약 업체가 멍을 치료하는 연고 제품의 시장분석을 위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상으로 떠돌아다니는 데이터들을 수집했다. 데이터를 분석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고의 실질적인 경쟁 제품은 다른 제약회사의 약품이 아닌 계란과 소고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 대중들에게 멍을 빼는 약은 그 자체로도 매우 생소하다는 사실을 빅데이터를 통해 발견해 낸 것이다.
이 회사는 '멍을 빼려면 소고기를 붙이거나 계란을 문지르면 된다'는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져 있음을 알게 됐다.결국 제약회사는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새롭게 짜고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기획하기로 했다.
◆ 빅데이터 경영 체험하는 기업들 증가세
제약회사의 사례처럼 기업들은 이제 빅데이터 경영을 실 사례에서 체험하고 있다.
제조기업들은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의 제조기업들은 제조 원가 투입 대비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수율 상승에 주안점을 둔다. 24시간 가동되는 생산라인에서 초 단위로 발생하는 대용량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제품 불량률을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영역에서도 SNS와 인터넷, 언론 등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아진 긍정 혹은 부정적인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분석 과정을 거쳐 업무에 반영된다.고객만족과 매출 극대화 전략을 구사하는데 빅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화두 빅데이터
그러나 여전히 일반 기업들에게 빅데이터는 어려운 화두다.
빅데이터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자사 환경에 맞는 빅데이터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시스템을 구축한 후에도 빅데이터를 어느 분야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에 관심은 많지만 섣불리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9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되는 '2013 넥스컴 테크 마켓(NEXCOM Tech Market)'은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HTML5'를 주제로 빅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이뉴스24는 이날 행사에서 빅데이터를 현업에서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하여 실질적 경영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주요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빅데이터 경영 해법
이 자리에서 한국오라클 임상배 수석 컨설턴트는 빅데이터 분석 분야의 표준 기술로 각광받는 하둡 솔루션 도입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하둡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실제로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경영자들이 고민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 솔루션도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평소 다양한 소셜 미디어 분석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쉽고 평이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모호하게 받아들여졌던 빅데이터 개념을 실제 삶과 기업 비즈니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테라데이타 구태훈 이사는 테라데이타의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해 실제 빅데이터 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빅데이터에서 가치를 도출해 내기 위해 가장 큰 도전과제는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가치로 만들 수 있는 전문 분석가와 사용 도구라는 점을 통합 데이터 아키텍처를 통해 근거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클라우드웨어의 노희섭 빅데이터 개발본부장은 하둡 생태계 기반 하이브리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을 통한 빅데이터 접근법을 소개하고 KT 가입자 분석 시스템 구축에 하이브리드 DW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윤석찬 팀장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빅데이터 기술 활용 현황과 다음이 수행한 비즈니스 분석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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