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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서버 시장 진출…데이터센터 통합 주력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나로 통합 관리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시스코의 야심찬 프로젝트 '통합컴퓨팅시스템(UCS)'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스코는 통합컴퓨팅을 위해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한 블레이드 서버를 내 놓으며 서버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강성욱 www.cisco.com/kr)는 17일 서버를 기반으로 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를 단일 플랫폼으로 구현한 '시스코통합컴퓨팅시스템'을 공개했다.

종전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모두 별도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각 장비를 연결하는 케이블과 냉각시스템, 부족한 공간, 대용량의 전력 소모 등으로 인해 문제도 적잖았다.

특히 최근 가상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로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각각 가상화 하다보니 관리가 어려워져 결국 데이터센터 내에 추가 통합 작업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

시스코는 '통합컴퓨팅시스템'이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를 단순화하고 데이터센터 전체를 가상화 해 물리적인 서버, 네트워크 장비, 스토리지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버 제품군 출시는 했지만 서버 사업은 안한다"

시스코는 '통합컴퓨팅시스템'을 내 놓으며 인텔의 차세대 CPU '네할렘'을 채용한 'UCS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IP 네트워크에만 주력하던 시스코가 서버 관련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시스코는 "블레이드 서버 제품을 출시했지만 서버 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통합 아키텍처 구성을 위해 서버를 출시했으나, 별도의 서버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 시스코는 'UCS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를 별도 판매하지 않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서만 판매한다.

'UCS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는 시스코가 특허 출원한 확장 메모리 기술이 내장됐다.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도 내장됐다. 물리적인 1대의 서버를 가상화를 통해 여러대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확장된 메모리는 기존 서버 보다 더 많은 수의 가상 머신을 지원한다.

시스코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담당 안드레 스밋 본부장은 "데이터센터 조직내에 서버 세일즈팀을 꾸릴 것"이라며 "서버만 별도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 아키텍처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320대 서버를 1대처럼 쓴다

통합컴퓨팅시스템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경우 시스템 투자 비용은 최대 20%, 운영 비용은 최대 3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시스코측 설명이다.

총 320대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현행 레거시시스템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경우 몇주가 걸릴 수 있으나, '통합컴퓨팅시스템'에서는 가상화를 통해 서버 320대를 1대처럼 관리할 수 있어 단 몇분이면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내부 인프라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은 무려 86%가 줄어들 전망이다. 냉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랙이 차지하는 공간 역시 61%까지 줄어든다. 보다 적은 인프라로 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게 된다.

◆세계 유수의 IT업체와 전략적 제휴 나서

시스코는 '통합컴퓨팅시스템'을 위해 액센추어, BMC, EMC,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등 세계 유수 IT기업과 손잡았다. 여기에 리눅스 기반 서버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레드헷, 노벨 등도 포함됐다.

채널 파트너 역시 능력과 역할에 따라 함께 참여할 예정으로, 네트워크통합(NI),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대상이다.

안드레 스밋 본부장은 "경기침체와 그린 IT가 시장에 요구되면서 통합컴퓨팅시스템을 위한 기반은 이미 조성돼 있다"며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위한 인프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IT업체들 역시 '통합컴퓨팅시스템'에 기대하고 있다. 시스코가 서버 비즈니스를 더하면 데이터센터 내 인프라 모두를 지원할 수 있게 되자 IT솔루션 업체 역시 새 시장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HP, IBM, 썬 등 서버 업체는 "경쟁사이자 협력관계"

시스코가 블레이드 서버를 내 놓으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자 HP, IBM, 썬 등 서버 업체들이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버업체와 시스코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진행해왔지만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됐기 때문이다.

안드레 스밋 본부장은 "HP, IBM 등의 서버 업체들은 시스코의 경쟁사이자 협력관계"라며 "시스코가 통합컴퓨팅시스템을 통해 선보이려는 것은 블레이드 서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의 아키텍처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코의 '통합컴퓨팅시스템'은 오는 6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 시장에는 오는 2009년 초 소개될 전망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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