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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들, 전기료 '숨통' 트였다


지경부, 일반 요금보다 9.4% 저렴한 기준 적용

그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특례요금 적용'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 등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오는 13일부터 평균 4.5% 인상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가 이용해 왔던 일반-상업용 요금은 3% 정도 인상된다.

하지만 벤처 및 창업활동,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는 그 동안 적용하던 일반용 요금보다 9.4% 저렴한 '지식서비스 특례요금(’08년 요금조정 후 기준)'이 적용된다.

지경부 측은 "연구 개발 활동은 물론, IT 시스템 요람 격인 데이터센터 역시 국가 성장동력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시설이라고 보고, 특례요금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들 "근본적 전력 효율화 방안 마련 집중"

이같은 지경부 발표가 나자 국내 데이터센터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 데이터센터장협의회 홍철원 회장(롯데정보통신 유빛센터장)은 "데이터센터는 각종 IT 시스템의 집결지로 상당히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하는 게 사실이나, 이를 통해 이뤄지는 각종 서비스가 없다면 일반 시민들의 삶은 마비될 정도로 그 중요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따라서 IT 산업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삶의 질 보장을 위해 특별 요금 적용이 필요했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실제 최근 프로세서 및 시스템 성능의 눈부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에 집적된 시스템들은 단위 면적당 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때문에 국내 데이터센터들은 이같은 고성능 시스템 지원을 위해 ▲노후 전력 설비 교체 ▲제한된 전력량 해소를 위한 전력전용선 매설 ▲매달 급증하는 전력요금 지불 등으로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왔다.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 대기업 시스템 통합관리를 위한 IT 서비스업체들의 데이터센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에 관련 업체들은 협회를 구성, 현재 사용하는 일반-상업용 전기요금이 아닌 공장이나 연구 단지 등에 적용되는 '산업용' 요금을 적용해 줄 것을 정부측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번 지경부의 전력요금 인하 방침은 이같은 업계 요청을 수용한 것. 물론 지난해 구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지식서비스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산업용과 상업용의 요금차를 없앤다는 기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특례 적용 대상을 당시 호텔 및 관광 시설로 제한했던 것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적어도 3~4년간 해당 업체들의 숨통은 틔울 수 있게 된 셈이다.

데이터센터장협의회 홍철원 회장은 "아무래도 전력 요금 인하가 근본적인 방안은 아닌 만큼 국내 데이터센터들도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전세계 그린IT 열풍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들은 ▲겨울철 차가운 공기를 센터 내부로 유입시켜 시스템을 냉각할 수 있도록 돕는 '외기도입기' 설비 구축 ▲지하수를 활용한 냉각수 이용 ▲센터내에서 발생한 열을 일반 사무실 등의 난방용 공기로 재투입 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시설 내 전력 사용 효율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업체들은 서버 가상화 기술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구현, 유휴 자원 활용률을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 함으로써 IT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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