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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美 '금융 IT' 시장 큰폭 축소


금융사들 20% IT 예산 감축…"IBM·썬·SAP 등 직격탄"

미국 금융업계가 2009년 IT 예산을 큰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IBM을 비롯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SAP 등 관련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주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과의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융업체들은 2009년에 20%의 IT 예산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컨설팅이다. 50%에 달하는 금융사가 컨설팅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뒤 이어 PC 및 서버 비용을 줄이겠다는 업체가 35%, 소프트웨어 비용을 삭감한다는 업체가 23%로 나타났다.

일례로 개인 신용평가 업체 이퀴팩스는 2009년에 2억달러 이상의 컨설팅 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다. 이퀴팩스의 로버트 CIO는 "IBM에 외주를 맡긴 컨설팅 업무를 내부 인력에게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도 현재 5억7천600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 베인 CIO는 "앞으로 새로운 IT 프로젝트를 할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IT 서비스 사업 비중이 높은 IBM, 가격이 비싼 유닉스 하드웨어가 주력제품인 썬, 기업을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SAP 등에 한파가 불어닥칠 것을 예고한다. 또 PC 판매가 줄어들면 운영체제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적잖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절감 솔루션은 각광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도 일부 IT 업체들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가상화 전문업체인 VM웨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하드웨어 활용율을 높여서 추가 하드웨어 구입 비용을 절감해주는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오라클은 고객들과 기존에 맺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계약으로 향후 수년간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MS의 소프트웨어 제품'셰어포인트'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기업의 직원들간 업무 프로세스를 공유시켜줘 협업체계를 마련해 준다.

또 비싼 유닉스 서버를 휴렛패커드(HP)나 델 등의 저렴한 윈도 서버로 대체하려는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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