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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서도 '가상화 전쟁' 불붙나


MS "30달러에 공급" 선언에 VM웨어 '무료 배포' 맞서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성장아 더뎠던 가상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본격 공세에 그 동안 가상화 시장 터줏대감으로 통했던 VM웨어가 맞불 작전으로 나오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포문은 MS가 먼저 열었다. MS는 오는 9월 중순 윈도 서버 2008의 가상화 내장형 버전 '하이퍼v'를 국내에 본격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VM웨어도 최근 가상화 기본 모듈인 'ESX i'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상화란 여러 대의 서버를 한 대처럼 묶어서 사용하거나 혹은 한 대의 서버를 여러 대인 것처럼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의 수를 줄이고 서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해외에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해외 상황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가상화 기술 확대 속도가 예상처럼 빠르지 않았던 편이었다.

이런 가운데 MS와 VM웨어가 가상화 기술을 놓고 본격 경쟁을 펼치자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가상화 기술이 보다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힘입어 확산 '탄력'

MS의 하이퍼v는 윈도 서버 2008을 구매할 때 30달러(한화 3만원 상당)만 더 지급하면 구매할 수 있다. VM웨어는 기능상 약간의 차이를 빼고는 거의 같은 수준인 ESX i를 아예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운영체제 모두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가상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초기 가상화는 일단 하드웨어에 운영체제를 한 번 설치하고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깐 뒤 다시 가상 운영체제를 또 설치하는 '호스트 OS 기반 가상화'였다. 시스템 설치 단계가 많고 복잡하다 보니 부하도 커지고 성능도 떨어졌던 것이 문제.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가상화는 호스트 OS 기반 가상화의 약점을 극복한 형태다. 하이퍼바이저는 운영체제가 없어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상화 기술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개선된 상황에서 두 업체가 각각 30달러와 무료 배포라는 전략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실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늘어나리라는 것이 업계의 기대다.

VM웨어코리아 현태호 지사장은 "가상화를 하려면 일단 하이퍼바이저가 널리 확산돼야 한다"면서 "ESX i 무료 배포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본격적으로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화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게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VM웨어의 ESX i나 MS의 하이퍼v를 시범 도입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는 것이 두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은 하이퍼v를 미리 도입해 시범 적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이 벌써 몇곳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현재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버 운영체제가 바로 윈도이다 보니, 이에 기반한 하이퍼v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윈도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내장하게 되면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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