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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다음 '기대 만발'…구글 '답답'…오버추어 '희색'


다음, 검색광고 파트너 변경에 서로 입장 달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기존 검색 광고 제휴사인 구글코리아와 연장하지 않고 옛 파트너사였던 오버추어코리아와 다시 손을 잡자, 3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은 기대 만발.

이번 결정은 근래 검색 매출 역성장을 기록해 온 다음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2009년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전체 매출이 -10%나 떨어진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1%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성장이었다.

이중 검색 부문은 1, 2분기에 전년보다 각각 -12%, -9% 하락하는 부진을 보여 역성장에 기여했다.

광고 시장 전체의 경기 불황 탓도 있었지만, 그간 다음의 트래픽과 검색 쿼리는 증가했다는 점으로 볼 때 구글과의 계약조건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지난 5월, 구글코리아와 수수료 조건에 대해 "두 번째 해에 (매출이) 상승했다면 3번째 해에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오버추어코리아가 구글코리아보다 더 나은 수수료율을 제시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답답 or 담담?

다음의 연 검색 광고 매출액은 2008년 기준 약 1천2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온 구글코리아는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

구글코리아는 27일 다음이 이번 결정을 발표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 차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큰 '고객'을 잃은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담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로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측은 "콘텐츠 네트워크 광고에 보다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콘텐츠 네트워크 광고는 구글과 유튜브, 각종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콘텐츠 기반 광고를 제공하는 소액 광고이다.

대형 파트너사는 없지만 구글 본사가 그랬듯이 온라인 광고의 틈새 시장을 노려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구글코리아측은 "각종 텍스트, 디스플레이, 동영상, 가젯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비용 대비 효율, 노출 대비 클릭율이 높은 상품"이라고 피력했다.

오버추어코리아는 희색.

김대선 오버추어코리아 총괄사장은 지난 9월 "다음과 (검색 광고를) 함께 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 97%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네이버, 네이트, 야후코리아, 파란에 이어 2위 업체 다음까지 국내 5대 포털의 검색창 최상단에는 오버추어코리아의 '스폰서 링크'가 뜨게 되는 셈이다.

오버추어코리아 입장에서는 또 자사 매출 증대 외에도 NHN의 검색 광고 시장에 대한 도전을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HN은 검색 광고 부문에서 자체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을 출범하며, 장기적으로 오버추어코리아의 몫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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