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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亞영화연대기구 구상…칸에서도 논의 '활발'


故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 생전 뜻 반영한 움직임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들이 협력과 연대를 위한 기구 조성을 논의 중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칸의 한 식당에서 오석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한국 취재진의 오찬이 진행됐다.

이날 오석근 위원장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 진흥과 연대에 기여할 기구 조성을 구상 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이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단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아시아 각국의 영화 산업 사이에서 보다 실질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이같은 논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지난 2017년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작고한 故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생전 고인과 수십 년 간의 우정을 쌓았던 오석근 위원장은 "(이런 기구의 조성은) 김지석의 아이디어였다"며 "나는 그가 시키는대로 할 뿐"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故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영화인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 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허브'로 통하게 된 데에는 그의 공이 지대했다. 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김 부집행위원장은 매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마다 아시아 영화계 모든 게스트들의 이름을 외워 그들을 안내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런 김 부집행위원장의 노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오석근 위원장은 "김지석이라는 이름 하나로 아시아 영화인들과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된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영화 진흥 기구 조성이) 그가 바라던 일이었다는 점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구상에 따르면 이 기구는 빠르면 오는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늦어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중 창립을 위한 토론을 열 전망이다.

오석근 위원장은 "한국 뿐 아니라 각국 영화계의 오피니언리더들이 (아시아 각국 영화인들의 연대를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정부에 계속 알려줘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부과 보폭을 맞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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