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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영화제 개막, 12일 간 축제 대장정 시작


유아인·전종서·황정민·이성민·주지훈 등 참석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 간 축제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8일(이하 현지시각) 저녁 프랑스 칸에서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열고 12일 간 일정의 첫 발을 뗀다.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다.

한국의 장편 영화가 두 편 공식 초청된 올해 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을 얻어왔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인 신작 영화 '버닝'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여름 개봉 예정인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버닝'은 오는 16일 저녁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프리미어를 열고 세계 관객과 첫 인사를 나눈다. 이창동 감독이 '시'로 칸 각본상을 수상하고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칸 여우주연상을 안긴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만큼 올해 칸에서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는 16일 첫 상영 레드카펫을 밟고 17일에는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로 지난 2005년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윤종빈 감독은 13년 만에 '공작'으로 다시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리는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오는 11일 밤 11시 경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첫 상영에 참석한다. 오는 12일 한국 기자단과 라운드 인터뷰에서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버닝'의 이창동, 개막작의 아쉬가르 파라디를 비롯해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이 올라 있다.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앳 워',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도그맨',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 '만비키 가족', 지아장커의 '애쉬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 I & II',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도그이 '쏘리 엔젤', 에바 허슨 감독의 '걸스 오브 더 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의 '언더 더 실버 레이크',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쓰리 페이스'가 경쟁부문에서 관객을 만난다.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더 와일드 페어 트리',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아이카',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 얀 곤잘레즈 감독의 '나이프 + 하트', 알리스 로르바허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 A.B. 샤키 감독의 '요메드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 역시 경쟁부문에서 트로피를 두고 경합한다.

이 중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는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기대를 얻고 있다. 러시아의 국민 가수로 사랑 받았던 한국계 뮤지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유태오가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경쟁부문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중심으로 장첸, 에바 두버네이, 로베르 구에디귀엥, 카쟈 닌, 레아 세이두, 크리스틴 스튜어트, 드니 빌뇌브,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가 맡는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 폐막한다. 폐막작은 테리 길리엄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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