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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2017 의외의 흥행작 1위…2위는 '청년경찰'


"어, 나 싱글이야", "내 누군지 아니?" 유행어 등극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올해도 극장가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개봉 전 흥행약체로 꼽혔던 '범죄도시'와 '청년경찰'은 흥행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반면 '군함도'와 '리얼'은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2017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의외의 흥행작'과 '2017년 가장 기대에 못 미친 개봉작'을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의외의 흥행작은 '범죄도시'가 꼽혔다. '범죄도시'는 압도적으로 1위(88표)를 차지했다. 가장 기대에 못 미친 작품은 '군함도'(78표)였다.

◆'범죄도시', 마동석 날았고 윤계상 진가 발견

올 추석 극장가의 대진표는 '남한산성', '킹스맨: 골든 서클', '범죄도시', '아이 캔 스피크'였다. 이들 사이에서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제작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흥행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개봉 6일 만에 흥행 기대작들을 모두 물리치고 1위를 수성했다. 대반전이었다.

사실, '범죄도시'의 흥행은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비롯한 일반 시사회에서 예고됐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추석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으나 점유율과 예매율 1위로 올라서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범죄도시'에서는 배우 마동석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거친 모습이 쉴 틈 없이 등장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킨다. 여기에 처음 악역에 도전한 배우 윤계상의 모습은 비주얼부터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또한 조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범죄도시'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혼자 왔냐"라는 장첸(윤계상 분)의 물음에 마석도(마동석 분)가 "어, 나 싱글이야"라고 답하는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특히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의 "내 누군지 아니?"라는 연변 사투리 대사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윤계상은 인물 장첸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올해, 대표작 '범죄도시'를 만났다.

특히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의미를 더한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1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 500만 관객을 돌파, '색즉시공'(408만),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472만), '추격자'(504만) 등을 꺾으며 우리나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흥행 5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2탄 제작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9월 29일 진행된 라운드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대략적으로 2탄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 1편을 만들고 있을 때부터 영화 속 사건과 스토리를 조금씩 구상해놓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2일 한 매체는 '범죄도시'를 만든 주역들이 2탄 제작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자 김홍백 홍필름 대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거듭 말하며 "2탄 제작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일축했다.

◆'군함도', 논란+논란+논란에 침몰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는 올 여름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이었다. 높은 기대는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7월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당시, 우리나라 영화 사상 역대 최고 수치의 사전 예매량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극장가의 성수기인 여름, '군함도'는 기대작을 넘어 천만영화가 될 거라는 예측도 솔솔 나왔다.

하지만 개봉 직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조선인 비하, 역사왜곡 등 숱한 논란들이 뒤섞였다. 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흥행 성적으로 이어졌다. '군함도'의 누적 관객수는 약 659만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이다.

이런 가운데 '군함도'가 해외에서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권위 있는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하와이 호놀룰루 뮤지엄 등에서 특별 상영됐다. 또 지난 15일 매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장르 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인 오르비타(Orbita) 섹션의 최고 작품상(Best Feature Length Flim)을 수상했다.

한편, '2017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의외의 흥행작'으로 '청년경찰'이 2위(45표), '공조'가 3위(15표)를 기록했다. '2017년 가장 기대에 못 미친 개봉작' 2위는 '리얼'(61표), 3위는 '남한산성'(19표)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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