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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BIFF]올리버 스톤, 거장 감독이 말하는 영화 인생(종합)


"다양한 관심사와 중요한 주제를 여러 해 동안 다뤄왔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자신의 영화 인생을 회고했다. 연출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사회 비판적인 시각 등을 여과없이 밝혔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올해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 올리버 스톤 감독이 참여했다. 올리버 스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먼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자신의 영화 인생을) 어디에서 시작을 하고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중간쯤인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욕주립대에서 지난 1969년 시작했다. 대부분의 학생들보다 제가 더 나이가 많았다. 뉴욕에서 아는 사람 없이 조용하게 지냈다"고 젊은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많은 영화에서 그리기도 했지만, '전쟁을 싫어한다' 며 비난하기도 했다. 전쟁을 다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문제이기도 하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면서 최근 겪었던 어려움도 밝혔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스노든'을 언급하며 "감독들은 새로운 걸 창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와 제작진이 필요하다"며 "'스노든'은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극 중 인물 스노든은 신세대였다. 스노든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젊은 배우들이 연기했다"며 "이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50세가 넘은 저는 그 장소에서 벗어난다. 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신세대와 이야기하는 건 중요하다"고 덧붙여 밝혔다.

이어 '스노든'에서 다룬 사이버 전쟁을 비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스노든'에서는 항상 컴퓨터를 가지고 작업했다. 스노든은 사이버전을 벌이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사이버전은 앞으로 좀 더 두드러질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은 사이버전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돈을 투자할수록 전투 실력이 커진다고 하는데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교하며, 미국 영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한국 영화에는 인간 사이에 있는 진정성이 있다. 또 자연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며 "뉴커런츠 부문 심사를 하면서 10편의 영화를 봤는데 한국뿐 아라 인도, 중국, 대만, 홍콩 영화 등에서도 서민의 일상을 다루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영화들은 미국에서 만들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노동자들의 존재가 잊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한국 영화가 다른 이유는 철학 차이인지, 정서 차이인지 모르겠다. 미국 영화가 노동계층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애석하다"고 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다양한 관심사와 중요한 주제를 여러 해 동안 다뤄왔고 변화했다"며 "아주 오랫동안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몇 년 정도는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으로 손꼽혀 온 인물이다. '플래툰'(1986)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7월4일생'(1989)으로 또 한 번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6년작 '스노든'으로도 사회를 향한 예리한 시선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로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의 영화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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