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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BIFF]'유리정원' 신수원 감독 "전작 구상 전부터 준비"


"시나리오 쓰다가 덮고 '마돈나' 준비"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유리정원' 신수원 감독이 작품 속 모티브를 밝혔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감독 신수원, 제작 (주)준필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신수원 감독 등이 참여했다.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의 소재는 오래 전부터 구상했다"며 "영화를 하기 전에 소설을 오랫동안 썼다. 그러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고민들을 영화로 한 번 풀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수원 감독은 "영화 '마돈나'를 구상할 때부터 소설가가 주인공인 영화, 그 소설가가 세상에서 상처를 입은 한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의 인생을 표절하는 이야기를 생각했다"며 "그런 가운데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아 시나리오를 쓰다가 덮었다. 그 상태에서 '마돈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돈나' 시나리오를 쓰던 중에, 그 영화 속 뇌사상태 식물인간 미나 이야기를 쓰다가 '유리정원' 아이템이 생각이 났다"며 "과연 뇌사 상태에서 신체를 움직이지 못한 사람들은 영혼도 없는 걸까 고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물인간이라는 말을 쓴다는 게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수원 감독은 "그때 마침 인터넷에 돌던 여인의 형상을 한 나무 이미지를 봤다. 세상에 상처 입고 꿈과 이상이 짓밟힌 여자가 환생하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했다"며 " 실제로 엽록체를 연구하는 과학도가 있다.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재연을 주인공으로, 그 여자를 지켜보는 무명 소설가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과 그녀를 훔쳐보며 초록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해 소설을 쓰는 무명 작가 지훈(김태훈 분)의 이야기다. 지훈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이 이야기가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내용이다.

'유리정원'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마돈나'와 '명왕성', '레인보우',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데 이어 '유리정원'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돼 또 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한편,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부산=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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