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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네이버, 5.9 대선 개입 의혹"


"安에 불리한 검색어 올리고 文에 불리한 검색어 감추고"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네이버가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유리하도록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조작, 자동완성기능 오류, 양자 여론조사에서 이름 제외 등의 방식으로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30일 "네이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증인 심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여론조사 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접전 양상을 벌이던 4월 6일 하루 동안 30초 단위로 바뀌는 네이버 초기화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안철수 조폭'이 4시간 30여번 간 올라 있었던 반면 같은 날 문 후보의 경우 '문재인 아들' 등 불리한 연관 검색어가 노출되지 않았다.

또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8%포인트 차로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이라는 글자가 빠진 채 오전 7시 10분경부터 출근시간 내내 모바일 초기화면에 노출됐다.

송 의원은 "이러한 일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 중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올해 3월 15일 문 후보 캠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부장으로 영입된 지 불과 20여일만에 발생한 일"이라며 "네이버 차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측은 "자동완성 오류와 오탈자가 있었다. 담당 실무자의 실수였다고는 하나 선거 기간 중 벌어진 일이라 중대 과실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의도를 가지고 수정하거나 변경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국내 포털 검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독점 사업자가 자사 기업윤리규범(정치적 객관성 유지)까지 어기면서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네이버는 대국민 사과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 재발방지 대책 등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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