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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용품 10배 폭리 논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순수익금 72억원 넘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서울 적십자병원이 장례용품을 구입가보다 약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은 입관용품 중 관이나 수의를 구입가보다 약 1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멧베는 구매가보다 약 34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 관은 ▲애관 9.9배(구입가 1만 100원, 판매가 10만원)로 가장 비쌌으며, ▲오동나무 1.5치 2단관 6.3배(구입가 9만 6천원, 판매가 60만원) ▲오동나무 1.0치 맞춤관 5.9배(구입가 6만 4천 3백원, 판매가 38만원) ▲향나무 1.5치 2단관 5.5배(구입가 27만 4천4백원, 판매가 150만원)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목관들이 4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수의도 마찬가지다. ▲적십자 2호 10.5배(구입가 23만 8천원, 판매가 250만원)로 가장 비쌌으며, ▲적십자 5호 8.5배(구입가 10만 6천원, 판매가 90만원) ▲적십자 3호 7.4배(구입가 20만 2천원, 판매가 150만원) ▲적십자 10호 6.6배(구입가 7만 1천원, 판매가 47만원) 등으로 판매됐다.

입관용품의 경우 ▲적십자 8호 멧베가 34.2배(구입가 1천9백원, 판매가 6만 5천원)로 가장 비쌌으며, ▲적십자 7호 멧베 34배(구입가 2천 2백원, 판매가 7만 5천원) ▲적십자 6호 멧베 29.3배(구입가 2천 9백원, 판매가 8만 5천원) 등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기타 장례용품 중 ▲고급차량리본이 22배(구입가 1천 8백원, 판매가 4만원) ▲부의록 6.9배(구입가 2천9백원, 판매가 1만 2천원) ▲염보 6.9배(구입가 1만 1천6백원, 판매가 8만원) 등도 있었다.

인재근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핵심 가치인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는 사라지고, 설립취지와는 맞지 않게 상술만 남았다"며 "지금이라도 적십자병원이 국민들과 함께 '아픔이 있는 곳에 인류애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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