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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글판 '포춘 스트리트 D&F' 혼자해도 신나요"


시라이시 타쿠마 PD가 말하는 '포춘 스트리트'의 매력과 인기 비결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누구나 한 번쯤 '부루마블'을 즐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사위를 굴려 정해진 맵을 돌며 땅을 구매하고 다른 이용자와 생존 경쟁을 펼치는 '부루마블'은 다양한 전략과 예상치 못한 임의성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루마블'과 같은 형태의 게임을 일반적으로 '모노폴리류 게임'이라 부른다. 기본 시스템을 정립한 보드게임 '모노폴리'의 출시 이후 전 세계에 다양한 파생 게임이 등장했다. 게임 '포춘 스트리트(일본명 이타다키 스트리트)' 역시 '모노폴리류 게임' 중 하나다.

1990년대 초부터 패미컴을 시작으로 다양판 플랫폼에 출시된 '포춘 스트리트' 시리즈는 기존 '모노폴리류 게임'보다 간소화된 시스템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춘 스트리트'는 25년 넘게 명목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0월19일 발매 예정인 '포춘 스트리트 DRAGON QUEST & FINAL FANTASY 30th ANNIVERSARY(이하 포춘 스트리트 D&F)'는 스퀘어에닉스를 대표하는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시리즈 최신작이다.

'포춘 스트리트 D&F'에는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특히 시리즈 처음으로 한글화 발매가 확정되면서 '포춘 스트리트'는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쿄게임쇼 2017' 현장에서 만난 스퀘어에닉스의 시라이시 타쿠마 다이스 온 마스터(PD)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포춘 스트리트' 신작을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오는 29일부터 한글화한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체험판으로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장벽을 넘은 보드게임

과거에도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춘 스트리트' 시리즈가 PS2, PSP 버전으로 발매된 적이 있다. 이전과 '포춘 스트리트 D&F'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시라이시 PD는 "시리즈 처음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 음성을 추가했다"고 답했다.

스퀘어에닉스는 원작에서 열연한 성우를 그대로 기용해 '포춘 스트리트 D&F'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최근에 출시한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와 맵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규 기능으로 '하이라이트'와 뮤지엄'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하이라이트'를 활용해 '포춘 스트리트'의 플레이 장면 중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PS4의 '쉐어(Share)' 기능을 이용하면 친구와 '하이라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

'뮤지엄'은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명장면을 수록한 것이다. '뮤지엄'에서는 게임 캐릭터가 직접 등장해 추가 코멘트를 남기기도 한다.

시라이시 PD는 "뮤지엄에서 '드래곤 퀘스트'의 명장면을 '파이널 판타지'의 캐릭터가 품평하는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며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장벽을 넘어 서로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점 역시 '포춘 스트리트 D&F'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해도 재미있다는 점이 장수의 비결

일반적으로 보드게임은 '다른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 혼자 즐기는 콘솔용 보드게임 시리즈가 장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게임과 달리 '포춘 스트리트'가 20년 넘게 시리즈를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시라이시 PD는 '호리이 유지의 신념'과 '게임의 재미' 두 가지를 꼽았다.

호리이 유지는 '모든 이용자가 재미있는 게임'을 목표로 시리즈 첫 작품을 개발했다. 이후 작품을 만든 개발자들도 그의 신념을 그대로 계승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포춘 스트리트'가 '혼자 해도 재미있는 보드게임'이란 점이다. '포춘 스트리트'는 게임 내 규칙을 이용해 '가장 빨리 목표 금액을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빠르게 상점을 구매해 압박하거나 승리 직전 일부러 목표 금액을 올려 컴퓨터를 농락하는 등 혼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시라이시 PD는 "'포춘 스트리트'는 참여 인원과 관계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일본 이용자들이 사랑해주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면 할수록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 '포춘 스트리트'라는 시라이시 PD. 그는 오는 10월19일 한글화 발매되는 '포춘 스트리트 D&F'에 한국 이용자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일본이 아닌 지역에 처음 발매하는 작품이므로 더 쉽게 이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이라 평범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임이 '포춘 스트리트 D&F'입니다. 30분 정도만 해서는 재미없으니 1시간 이상 꼭 해보세요!"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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