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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劉 출구조사 결과에 '침묵 속 관망'


"아직 실망 얘기하기 일러...결과 지켜봐야"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전국에서 7.1%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자, 바른정당은 실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분위기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오후 7시30분께부터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을 속속 찾았다.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 참석했고 김세연, 이혜훈, 이종구 의원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유 후보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한 대로 당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7시50분께 두 대의 대형 TV 앞에 놓인 의자 맨 앞줄에 일렬로 앉았다. 의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8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더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겉으로는 환호도 탄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의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44.3%의 득표율을 얻은 반면 유 후보는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유 후보는 각 시·도별 출구조사에서 3위 이상을 차지한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의원들은 일관되게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으며 말없이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일부 의원들은 서로 짧게 대화를 주고받거나 핸드폰을 통해 어딘가로 연락하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 15분 정도가 지나자 의원들은 저마다 굳은 표정을 지으며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 옆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뒷줄에 앉아 있던 당협위원장들도 조금 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곧바로 TV 앞에 놓여 있던 의자가 치워졌다.

20분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의원들은 실망하지 말고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욱 유승민 대통령후보 대변인단장은 "내가 당에 왔을 때는 후보 지지율이 1%대였는데 7.1%는 7배가 뛴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서로 격려하고 화이팅하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보수의 길의 가치와 결과는 투표함을 개봉해서 계산한 다음에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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