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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 D-1 경부선 따라 막판 보수 결집


"친북 좌파 심판의 날…대역전 승리할 것"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단 하루 앞둔 8일 경부선을 따라 거점 유세를 펼치며 막판 보수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천안, 서울에서 연이어 대형 유세를 펼치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저녁 8시께 서울 대한문 앞에서 제3차 '서울대첩' 피날레 유세가 열렸고 강남역과 홍대 거리 인사를 끝으로 총 22일간의 유세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친북 좌파 심판의 날" 文 맹공 나서

홍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친북 좌파와 보수 우파를 거듭 구분 지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후보가 유력 후보인 만큼 막판 집중포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오전 10시 50분께 부산역 앞 유세에서 "문 후보 측에서 부산, PK 사람들을 적폐 세력, 패륜 집단이라고 했다"며 "이거 용서할 수 있나. 문삼 트리오(문재인·문준용·문용식) 이 괘씸한 놈들을 내일 심판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 모두가 투표장으로 가서 친북 좌파 세력들을 심판해달라"며 "내일은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지도 못하고 북한에 (돈을) 퍼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했다.

오후 1시께 대구 유세에서는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 나라를 어린애(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한테 갖다 바치려고 해서 되겠느냐"며 "(문 후보는) 내가 친북 좌파라고 해도 끽소리를 안 한다. 친북 좌파가 맞으니까 그렇다"고 맹비난했다.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선 "1번, 5번은 노조에 얹혀서 노조를 황제처럼 모시고 정치하는 사람들"이라며 "문 후보가 부산을 패륜 집단이라고 하는 바람에 부산이 등을 다 돌리고 전부 홍준표한테 왔다. 충정도에서만 도와주면 홍준표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강조했다.

◆'서민 눈높이' 대통령 강조하며 지지 호소

홍 후보는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만큼 시민들에게 당선 후 '어떠한' 대통령이 될 것인지 전달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과의 다른 점을 설파하는 연설이 이어졌다.

부산 유세에서 홍 후보는 "역대 대통령은 서민하고 너무 거리가 있었다"며 "홍준표는 어릴 때부터 피눈물 나는 세월을 살았고 밑바닥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경남도지사 선거를 할 때도 경비원 아버지, 문맹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는데 국민들이 열심히 설명해줘도 내 진심을 몰라줘 (얘기를 했다)"며 "5년 동안 정말 이 땅의 서민들을 위해 나라를 한번 잘 운영해보겠다"고 했다.

대구 유세에서도 "서민 대통령이 되면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힘들게 산 나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국민을 위해 제일 좋은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날레를 장식한 서울 대한문 앞 유세에서는 "대통령이 되면 여유와 낭만을 가지고 청와대에서 음악회도 열고 노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권위를 싹 없애버리고 대중 속으로 들어가 같이 숨 쉬는 그런 낭만적인 대통령이 한번 돼보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 수만 명 '부산대첩''서울대첩' 태극기 물결

이날 홍 후보의 유세를 보러 온 지지자들 대다수는 60대에서 80대 사이 노년층으로 이들은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홍준표"를 연호했다. 부산 유세에서는 5만 명(주최 측 추산)의 지지자 90% 이상이 태극기를 들어 태극기 물결이 출렁였다. 마지막 서울 대한문 앞 유세에서는 10만 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태극기가 대한문에서 시청 앞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가득 메웠다.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당선을 바랐다. 부산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유외숙 씨(67·부산 동구)는 "홍 후보가 부잣집에서 난 것도 아니고 서민의 자식으로 저만큼 올라가고 자기 힘으로 갔으니 얼마나 잘하느냐"며 "꼭 됐으면 좋겠다. 우리 부산이 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에 사는 이창우 씨(77)는 "홍 후보는 실천력이 있고 진실해서 공약 이행을 잘 할 거다. 박력이 있어서 좋아한다"며 "홍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본다. 여기 분위기가 좋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전 대덕구에 사는 차명균 씨(73)는 "좌파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홍 후보를 지지한다"며 "우파가 돼야 될 때다. 홍 후보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목놓아 "홍준표"를 외치던 이신식 씨(78·대전 유성구)는 "(홍 후보가)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외국에 간 기업들을 (국내에) 유치해서 일자리를 젊은이들에게 준다고 했다"며 "홍준표는 거짓말을 안 하고 아주 확실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정권을 잡아야 질서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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