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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원-충청-호남 1천100km 국토횡단 유세 '총력전'


충청서 '안보', 호남서 '압도적 정권교체'…쌍끌이 전략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5.9 대선을 이틀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과 충청에 이어 호남까지 1천100km의 국토를 가로지르며 막판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당초 문 후보는 7일 강릉 유세를 계획했지만, 영동지역의 산불로 인해 유세를 취소하고 이재민을 격려하는 일정으로 바꿨다.

특히 문 후보는 전통적 보수지역인 충청에서 '안보 대통령'을,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직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산토끼와 집토끼 모두를 공략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을 통해 '1강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불 피해현장 찾아 '안전한 나라' 강조

문 후보는 이날 최문순 강원지사와 강원도 강릉 성산면 성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를 방문해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중앙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강원도를 넘어서서 초강력 단위로 소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 발송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경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만들었는데 이런 재난에 대해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권교체를 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소방공무원 등 국민 안전분야의 공무원을 추가 채용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윤호중 정책본부장을 통해 소방관과 사회복지 공무원, 군인 등 공무원을 각각 1천500명씩 추가 채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정책을 밝혔다.

이들 직종 대부분이 법정 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것이 문 후보의 설명이다. 문 후보는 "추가채용 등 필요한 예산은 추경에 반영하고 인건비와 법정부담금은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에선 '확장성', 호남에선 '선명성'

문 후보는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진짜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며 중도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중도·보수성향이 강한 이곳에서 갈팡질팡하는 보수층 유권자를 최대한 흡수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거 때마다 고질병과 색깔론, 종북몰이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느냐"면서 "수많은 예비역 장성과 안보전문가들이 저를 지지하는 등 여론조사에서도 안보 1등 후보로 뽑혔다. 진짜 안보대통령은 과연 누구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에서 중원 표심을 공략한 뒤 광주 송정역으로 이동한 문 후보는 호남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이어나갔다. 문 후보는 충북과는 달리 야당의 본산인 이곳 호남에서는 진보정치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집중유세에서 "민주정부 시절 대통령도 함께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난 9년간 어떤 대접을 받았느냐"며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5.18정신을 헌법에 새겨 넣고 더는 5.18을 모욕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맞춤형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민심공략에도 나섰다. 그는 충북지역 공약으로 ▲청주공항-제천 충북선 구간 고속화 ▲충북선-중앙선 연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논산-조치원-청주공항 구간 복선화 등을 약속했다. 또 호남에서는 ▲광주의 문화수도화 ▲광주·전남 빛 가람 에너지 벨리화 ▲한전공대 설립 등을 공약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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