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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TK에서는 정권심판…PK에서는 투표참여 호소


영남 찾아 국정농단 세력 심판·투표 참여·대통합 행보 강조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의 마지막 날인 5일 경상북도 포항과 부산광역시에서 유세를 벌이며 막판 영남권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날 문 후보는 포항 유세에서는 심판론을 내세우며 정권교체를 강조했고, 부산 집중유세에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보수세가 강한 포항에서는 지지율 상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지세가 높은 부산에서는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셈이다.

◆TK 찾은 文 "국정농단 세력 심판해달라…못하면 바꿔야 보수도 달라져"

문 후보는 포항 유세에서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며 "그동안 잘해도 찍어주고 못 해도 찍어주니까 국민 무서운 걸 모르고 염치라는 것을 잊었다"고 구(舊) 여권 세력을 혹평했다.

문 후보는 "경북도민이 그렇게 밀어줬는데 성주에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이 지지에 보답하는 것이냐"며 "저는 사드 배치 결정은 새 정부가 외교카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외교 흐름과 국제관계를 제대로 꿰뚫어 본 사람은 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이번 기회에 잘하면 찍어주고 못 하면 바꾼다고 해야 정치가 달라지고 보수도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잘했으면 정권연장, 못했으면 정권교체, 이것이 선거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서는 "투표 참여 더 해달라"…민심 다지며 압도적 정권교체 호소

이날 저녁 6시경, 부산 집중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지난번에 부산에 다시 안 와도 된다고 했었는데 제가 투표 좀 꼭 해주시라 호소드리려고 다시 왔다"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사전투표를 마쳤으면 손을 들어보라는 부탁에 시민들이 곳곳에서 손을 들자 문 후보는 "정말 많이들 하셨다. 투표 다 하시고 이렇게 비도 오는데 유세장에도 와 주시고 정말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후보는 "그런데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사전투표를 못 하신 분들을 5월 9일에 꼭 투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정권교체를) 도와주면 된다"며 "고향 부산에서 압승을 기대해도 되겠나. 저는 부산이 정권교체 태풍의 발원지라고 생각한다"고 마지막까지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김현철·김홍걸 부산 집중유세 가세…대통합행보 강조하기도

한편 이날 부산 집중유세 현장에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국민대 교수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문 후보가 "3당 합당으로 갈라졌던 대한민국의 영남 민주화 세력이 다시 하나가 됐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손을 맞잡았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크게 환호했다.

포항 유세에서도 문 후보는 "확고한 개혁 위에서 국민통합을 완성하겠다"며 "국민통합 대통령이 돼 포항제철 용광로에 과거의 잘못들을 모두 다 녹여버리고 국민 대통합의 에너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대탕평·대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며 "특정 지역, 국민 반쪽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지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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