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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번복 황영철 "잘못된 거취 바로잡는 게 용기"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 끼쳐 죄송…홍준표에 개인적으로 미안"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던 황영철 의원이 당 잔류로 입장을 선회했다.

황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입장을 철회하고자 한다"며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했던 저의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전날 당 소속 의원 12명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보수 집권을 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황 의원은 탈당계 제출을 보류했었다.

황 의원은 "발표 직후 과연 내가 결정하고 동참한 이 길이 맞는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 그것이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쏟아지는 비난을 무릅쓰고 국면을 넘어갈 수 있지만 소신과 신념, 당당함을 지키지 못할 바에야 정치를 관두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잘못된 거취를 바로잡는 게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황 의원은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이 시간부터 어렵고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황 의원의 탈당 보류 소식을 전해 듣고 전화를 걸어 와 "그동안 잘 보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황 의원이 전했다. 유 후보는 "부족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고 한다.

홍 후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할 때 제가 부대표를 하면서 인간적인 정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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