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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잔류 의원 "보수 혁신 멈추지 않겠다"


당 소속 의원 13명 탈당 비판 "나는 탈당 안 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 탈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당 전체가 뒤숭숭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잇달아 당 잔류 선언을 하며 '보수 혁신' 의지를 다졌다.

김용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제대로 된 보수를 세워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는 여전히 바른정당의 몫"이라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바른정당의 구성원들은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난다(山非離俗 俗離山)"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저는 '보수 혁신'이라는 험준한 산 오르기를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학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가 당은 당대로, 후보는 후보대로 단일화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 단일화를 명분으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인숙 의원은 주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메시지에는 '힘든 여정을 묵묵하게, 뚝심있게 걷는 모습에 국민들은 흔들리면서 그 최종 결과물이 결국 선거에 반영되는 것이다. 외로운 길이지만 끝까지 유 후보와 함께 가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짜 보수는 깨끗하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책임지고 당당한, 그게 바로 보수고 진짜 보수"라며 "우리는 그런 진짜 보수하려고 탈당했고 창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지율이 좀 안 나온다고 그 잘못된 길, 우리가 도저히 같이 갈 수 없어서 나온 그 잘못된 길로 돌아가는 것이 전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분들이 지금 말하는 문재인 후보의 집권, 이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간다는 것도 그냥 하는 말일 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영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금 바른정당이 어려운 상황은 맞지만, 당장 탈당까지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며 "창당 정신을 살려 우리 후보를 지지해 주고 깨끗한 정치·따뜻한 정치·제대로 된 보수 정치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어떤 세력을 막는 것보다 내가 어떤 정치철학과 신념으로 정치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주기 싫었으면 좀 더 제대로 정치를 잘했어야지 반기문 눈치 보고, 안철수 눈치 보고 오락가락하다가 이제 와서 당을 떠나는 건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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