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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文 1강, 安도 洪도 '보수 결집'


단일화 거론되지만 '인위적 단일화' 거부, 표심 단일화 유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5.9 대선이 어느덧 종반전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강 구도가 점차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2위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표심에 의한 보수 단일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구도는 다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게 의뢰해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2.6%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포인트 하락해 20.9%를 기록해 문 후보와의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히려 3.7%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해 안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따라잡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2%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합으로 이뤄졌고, 유무선 자동응답은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었다. 응답률은 11.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문제는 남은 기간 동안 동안 2,3위 후보들의 역전 변수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지지가 40% 초반대에서 멈춰 있어 선거가 끝나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하락세이고,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문 후보를 넘을 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여론의 흐름은 보수층이 아직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보수층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이후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순으로 기대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안보 위기 속에 선명한 보수적 관점을 밝히고 있는 홍준표 후보로 상당수 이동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보수의 고향 대구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는 13.4%포인트 하락한 반면, 홍 후보는 6.2%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응답자 사이에서도 안 후보는 6.1%포인트 하락했고, 홍 후보는 8.3%포인트 올랐다.

◆安 '홍찍문' 강조, 洪 '2진보 VS 1보수' 노려

1위 후보가 독주하고, 2위권 후보들의 총합이 1위를 노릴 수 있는 현 상황은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는 구도다. 5.9 대선에서도 최근까지 단일화가 논의돼 왔다. 안철수 후보 지지를 밝힌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개혁공동정부에 바른정당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도 포함된다고 한 것도 일종의 반문연대 성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단일화가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경제 등 여러 면에서 다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단일화가 정치적 야합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미 대선후보들이 여러 차례 인위적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홍찍문'을 강조하면서 보수층을 겨냥해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기간 내내 보수세력 집결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보수세력 결집이 이뤄지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의 3진보 VS 보수 1후보의 구도가 돼 승리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아직 지지를 명확히 하지 않은 보수층 표심 집결을 통해 사실상의 보수 단일화 효과를 이루겠다는 전략은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같은 입장이다. 선거 막판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전략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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